맬콤과 마리

by 이매송이


4.5점을 주었던 맬콤과 마리에 0.5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만점을 받은 10번째 영화가 되었다. 사랑은 아름다운가? 아니다. 밉고, 싫고, 무섭고, 짜증나고, 귀찮고, 지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가 보려는, 이 이상한 게 사랑이다. 사실은 알 수 없는 마음의 요동이 대부분일 것이다. 외로운 둘이 만나 살갗을 다 내보이고 감정의 뼈과 피가 보일 때까지 비비는 것이 사랑이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노력하는 아니 시도하는 것이 사랑이다. 저리가 꺼져, 아니야 사실 돌아 와, 좋아해 아니 사랑해, 사랑해? 아니 좋아해, 의 유의미한 반복들. 그러니 우리는 함부로 사랑하고,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는 말자. 사랑이 아니라고도 하지 말자. 그냥 모르겠다고 해 보자. 지금 온 세상에 가득한 이 습기를 안고 숨을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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