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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by 이매송이

1) 나와 비슷한 부류의 인간을 본능적으로 멀리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나는 질투라고 생각 한다. 나의 단점이 보이기 때문에 거울 같은 모습에 재빨리 알아채고 싫어한다? 모르겠다 나는 질투 같은데. 내가 유일하지 않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하기 때문에… 인간은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결국엔 하나가 아닌가. 인정할 수 없는 영원한 사실? 진실?

2)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어. 내 몸 깊숙한 곳을 세세히 살펴 봐도 나는 이 느낌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른다. 아무리 오랜 시간 붙어 있어도, 가까이 함께 해도, 서로 다른 겉을 무수히 스칠 뿐인데,

3) 서로의 콧등을 비비는 일

내가 사랑을 확인하는 일

사랑을 확신하는 게 아니라, 단지 확인할 수밖에 없어서,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어서…

확신하는 자는 언제나 사랑 받는다.

확인하는 자는 언제나 의심 받는다.

확신하는 자는 간절함이 없는가

확인하는 자는 늘 간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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