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다

by 이매송이

싫은 사람을 왜 이해하려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자신은 누가 싫으면 마음 속으로 손절하고, 적당히 인사를 트고 가식을 떤다고 했다. 나는 ‘사람을 정말로, 진심으로 알고 싶거든요, 이유가 있겠죠. 아플 때는 그게 안 되지만, 대부분의 삶에서는 노력해요.’ 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쓸 글에 그들이 묻어날 수도 있고요.’ 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관심을 갖는 게 모순이라 말했다.

“너무 사랑해서 미워하나봐요. 사람을 사랑하려고 태어났을까요?“

”매송 씨는 피하지 않고 끝까지 진솔할 것 같네요.”

“회피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서 가끔 찢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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