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마이셀프

한숨에 관하여

by 보림월

살아가다 보면 종종 리부트를 해야 할 시점이 있다.

인터넷이라는 문명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을 시절 집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원치 않는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게임에 렉이 걸리는 순간들이 자주 있었다.

그렇게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전원을 껐다가 다시 키는

리부팅이라는 행위를 했었다.

그리고 모니터 화면이 다시 켜지면 언제 뻑이 났었냐는 듯

인터넷이 잘 돌아가곤 했다.


살면서도 저런 리부팅이 필요한데,

내 경험상 가장 빠르게 리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한숨을 쉬는 것이다.

내 위 세대들 까지만 해도 한숨을 쉬면

"얘! 재수 나가! 젊은애가 왜 한숨이야."

이러면서,

마지못해 내뱉은 한숨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모든 일이 풀리지 않아, 습관처럼 내뱉는 한숨은 무의미하다.

내가 언제 어느 타이밍에 한숨을 쉬어야 유효한 한숨이 되는가 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잠시 리부팅의 시간을 가지며 한발 짝 뒤로 물러서서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있다.


올림픽에 나간 사격선수가 마지막 일발을 위해

조준을 하며 최후에 내뱉는 한숨은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자신에게만큼은 유효하게 발현되는

리부트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지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만약 당신의 삶이 너무 고단하게만 느껴진다면,

하던 걸 멈추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리부트 버튼은

늘 유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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