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속삭임

따스한 봄내음을 맡으며 시쓰기

by 황성민

바람이 꽃잎을 데리고

창가에 슬며시 스쳐갔다.


말없이 스치는 그 결에

내 마음도 슬쩍 흔들린다.


햇살은 물빛처럼 고요히 흘러

오래 잠들어 있던 기억을 깨운다.


너와 걷던 그 길 위에

다시 피어난 샛노란 민들레처럼.


무언가 끝난 줄 알았던 겨울도

이토록 아름답게 스며드는 걸 보니,


모든 이별은 언젠가

새로운 시작의 모퉁이일 뿐이었구나.


가만히 눈을 감으면 들린다.

아무 말 없이도 다정한 봄의 속삭임—


“그대, 이번 겨울도

참 잘 견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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