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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취업준비됐어?

프롤로그

출근하지 않는 첫 월요일 아침, 인생을 다시 설계할 시간

아침 7시.
30년 넘게 몸에 밴 습관대로 눈이 떠졌다.
손을 뻗어 알람을 끄려다 멈칫했다.
오늘은 알람이 울리지 않는 첫 월요일, 출근이 없는 아침이었다.

커피를 내리고 거실 창가에 섰다.
아파트 단지 사이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이들이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멈춰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스마트폰을 열어 뉴스 헤드라인을 훑었다.
"100세 시대, 퇴직 후 25년을 준비하라."
문장 하나가 눈에 박혔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준비되어 있었던 걸까?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단지 형태가 바뀌었을 뿐


퇴직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다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을 ‘종료’라고 착각한다.
퇴직은 일에서의 이탈이 아니라 삶의 전환이다.
그 전환은 준비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준비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된다.


인생 3 모작이라는 새로운 관점

인생은 하나의 직선이 아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삶의 장면을 지나며, 여러 번 자신을 다시 설계하게 된다.

1모 작은 ‘배움’의 시기였다.
책상 앞에서, 교실에서, 부모의 기대 안에서 성장의 방향을 배웠다.

2모 작은 ‘생계’의 시기였다.
일하고, 가족을 꾸리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기에는 ‘해야 할 일’이 나를 이끌었다.

이제 우리는 3 모작의 문 앞에 서 있다.
앞으로의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정해진 직함도, 누군가 짜준 시간표도 없다.
바로 그래서, 가장 나다운 인생이 가능해지는 시기다.

지금은 퇴직 5년 전, 인생 후반전의 방향을 잡을 시간

많은 사람들이 퇴직 1년 전이 돼서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떠올린다.
하지만 그 시점은 이미 늦다.
마음만 급하고, 실천은 막연해진다.
포기하거나 자포자기하는 경향도 이때 가장 많이 나타난다.

진짜 준비는 퇴직 5년 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남은 5년은 단순한 유예기간이 아니라, 인생 후반전을 위한 리허설이자 설계 기간이다.

이 책은 그 시기를 위한 설계도다.
삶의 8대 영역(건강, 재무, 관계, 커리어, 여가, 주거, 자원봉사, 자기 계발)을 중심으로,
당신의 삶을 다시 정돈하고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 프롤로그 요약 메시지 박스

✔ 평균수명 84세, 은퇴 후 최소 25년의 설계가 필요하다
✔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변화는 구조적으로 시작된다
✔ 정년은 종료가 아닌 전환점이다
✔ 인생 3 모작: 배움–생계–의미의 균형 잡힌 삶이 필요하다
✔ 지금은 퇴직 5년 전,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우리는 종종 끝이라고 여긴 곳에서 인생의 진짜 시작을 발견한다.” –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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