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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2)

아이의 언어 확장 시기에는 엄마보다 아빠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

by 아딸피사

아이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1)

아이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1)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2/

위 링크는 아래 글에 앞 선 글 입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12일 오후 04_12_04.png


'아빠효과'라고 있습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면 아이에게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아빠효과를 실증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국립아동 발달연구소가 30여년에 걸쳐 아동 및 청소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장기 조사한 자료를 옥스퍼드 대학이 분석을 한 결과가 '아빠효과'의 좋은 예 입니다.

분석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능력을 잘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아빠와 교류가 많았다'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빠가 아이의 지능지수인 IQ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영국 뉴캐슬대학은 1958년생 남녀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아빠와 독서, 여행, 놀이 등의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지능지수인 IQ가 더 높고, 사회적 신분상승 능력이 더 크다고 나온 겁니다.


아빠가 아이의 좌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 D. 파크 심리학 교수에 따르면 아빠와 아이의 놀이, 상호작용이 아이의 좌뇌를 발잘시킨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영유아기때 아빠와 관계가 부족한 아이들은 수리능력이 떨어지고 학습 성취동기가 낮다고 나옵니다.


아빠의 관심이 아이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W. 블랜차드 교수는 1970년대에 이미 '아빠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아빠의 관심 정도가 아이들 학업성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아이에게 관심이 많은 아빠와 완전히 무관심한 아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아빠로 구분한 후 아이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하니, 가장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아빠의 관심이 많은 그룹으로 나왔습니다.

완전히 무관심한 아빠를 둔 자녀는 성적이 나쁜 학생, 별로 신경을 안 쓴 아빠 그룹은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빠의 아이에 대한 관심이 아이의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이 외에도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 대한 논문과 자료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고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이를 하면,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지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내용들 입니다.






이 많은 연구와 자료들 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빠의 언어가 아이에게 훨씬 더 영향을 준다는 연구였습니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의 프랭크 포터 그레이엄 아동발달연구소와 UNC 교육대학의 2006년 연구 결과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집안의 2-3세 아이들 대상으로 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인데요. 그동안 언어 발달은 엄마가 큰 영향을 준다는 통념을 깨고, 엄마보다 아빠의 영향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아빠를 둔 아이의 언어 능력이 더욱 뛰어난 반면, 엄마의 언어 사용량은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빠가 사용하는 다양한 어휘가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엄마보다 영향을 더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의외로 엄마가 사용하는 어휘는 아이의 언어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저의 상상력을 조금 보태면 태아 시절부터 들어온 엄마의 말인 모국어가 자리를 잡은 후부터는 자주 듣던 엄마의 언어보다 조금은 더 새로운 아빠의 언어가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태아 때부터 2-3년 정도 엄마의 말을 듣고 소리를 익힌 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어휘에 자극을 덜 받고 기존에 자주 못들었던 아빠의 언어, 아빠의 어휘에 더 반응을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신생아부터 12개월 정도까지는 엄마의 말에서 소리값을 익히고 반복되는 말의 뜻과 간단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기입니다. 엄마의 역할이 가장 클 때이죠.

그리고 18~24개월의 '어휘 폭발기'를 거쳐 만 2세부터는 문장을 만들고 어휘를 훨씬 빠르게 배우는 시기가 됩니다.

본격적으로 아이가 문장을 만들고 인지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기에 바로 아빠의 어휘가 아이에게 훨씬 적극적으로 작용을 한다고 봐야겠죠.






처음 이 보고서를 읽고 "그렇지! 아빠가 중요하지!"라면서 혼자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꽤 많이 지났음에도 제 머리와 가슴에서 이 보고서 내용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꾸 머리에 맴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날 이 보고서가 다시 떠올랐고, 여기에 혼자만의 생각을 더 확장시켰습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문해력에 아빠가 엄마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하다가 혼자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 문해력은 아빠가 만든다!"라는 결론입니다!

그렇게 '우리 딸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라는 거룩한 부담감을 스스로 가졌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방법으로 평소 제가 좋아했던 필사를 적용해 '아빠와 초등학교 딸이 함께 쓰는 필사'(아딸필사) https://www.instagram.com/addal_pilsa 를 시작해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아이 문해력과 관련해 꾸준히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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