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이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1)

아이 문해력은 아빠가 책임지겠다고 천명한 이유는 '모국어'란 단어 때문

by 아딸피사

안녕하세요. 아딸필사 입니다.


아빠가 자녀의 문해력을 책임져야 한다는 저희 신념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사실 '모국어'란 단어였습니다.

'모국어'(母國語)는 한자 뜻 풀이 그대로 하면 어머니(母) 나라(國)의 말(語)이란 뜻이죠.

'모국어'의 영어 표현 역시 mother tongue 입니다.

어머니(mother)의 혀(tongue) 즉 어머니의 말이란 뜻입니다.

심지어 인도의 힌두어 역시 '마트리바샤'(मातृभाषा)라고 표현을 합니다.

'마트리'는 어머니, '바샤'는 언어라는 뜻입니다.

영어의 근원인 라틴어 역시 'lingua materna' 라고 합니다.

lingua는 언어, materna는 어머니라는 의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처음 배우는 말 곧 어머니의 말이 '아이의 모국어'가 된다는 것이겠죠.



이미지 1.jpg





저희도 아기가 생기고, 아기를 낳고 기를 때를 돌이켜보면 모국어란 말이 자연스레 이해가 갑니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이에게 온갖 언어적 표현을 합니다.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20주 정도가 지나면 어머니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엄마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예쁜말 고운말로 아기에게 사랑의 표현을 넘치도록 합니다.

태아와 상관 없이 엄마 혼자 내뱉는 말도 소리로 태아에게 전달이 됩니다. 엄마가 깨어 있는 시간에 있는 모든 말소리는 태아에게 전달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엄마의 언어 표현도 폭발을 합니다. 정말이지 평소에는 한번도 꺼내본 적 없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감탄사 등을 쏟아냅니다. 그렇게 아기는 자신을 향해 웃어주며 전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차츰 소리를 익혀갑니다.

어머니의 소리가 쌓이면 어느 순간 입을 떼고 처음으로 소리 즉 말을 합니다.

이때 아기의 첫 소리에 온 가족이 난리가 나지요!

'엄마'라고 했다! '아빠'라고 했다! '맘마'라고 했다! 아기의 소리값을 유추하는 기쁜 흥분의 날들을 보냅니다.


아기의 그 첫소리가 뭐가 됐든 누구로부터 왔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의 몫이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동서양 모두 '모국어', '어머니의 말'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건 인류 역사의 당연한 결과인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모국어'라는 단어에서 뭔가 숨길 수 없는 '아빠로서의 아쉬움? 서운함?' 같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나도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예쁜 말도 많이 하고, 태어났을 때부터 안아주고 웃어주고 '우루루루~', '으히히히~', '에레레레~ 까꿍!' 등의 온갖 바보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아기와 교감하기 위해 엄청 노력을 했음에도 뭔가 '모국어'라는 한단어로 아빠로서 아주 조금, 정말 약간의 상실감이 슬쩍 올라오더군요.


이런 감정은 자연스레 "그럼, 아빠들은?" 이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연구와 생각 끝에 '모국어를 넘어선 글의 영역은 아빠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빠는 문해력이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아이 문해력은 아빠인 내가 책임진다!(2)왜 아이 문해력은 아빠인가?(2)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딸필사'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