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세상의 모든 걱정쟁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전 걱정과 불안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가 하는 어떤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을 두려워하고, 특히 다른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초, 중, 고를 지나면서 몇 번 친구나 여자친구와 크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잘못을 했든 간에 저는 그들이 저에게 크게 화내는 모습이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되게 크게 와닿았던 모양입니다.
그 이후에는 어떠한 행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어도 행동을 진행하는 과정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행동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해 봐야 되거든요. 하루에도 여러 번 ‘내가 이렇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크게 화냈던 사람들의 모습과 미래에 저한테 그렇게 화를 낼 것 같은 모습들이 상상이 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과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흠집 없는 인생은 없다고. 가끔은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도 할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의 90% 이상은 실제로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예민하게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비합리적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라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 만약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이렇게 이렇게 될 건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고 극복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저는 그러한 생각에 걱정 말라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위로는 안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해봤자 본인은 분명 그렇게 생각 못할게 뻔하거든요. 대신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어. 근데 그런 일이 일어나도 그때 가서 부딪히고 나를 가장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이겨나가면 된다고”
보통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진짜 그 일이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는 생각보다 안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일이 일어남으로써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죄책감과 타인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이 두려운 것이죠. 그러니 너무 완벽한 인생을 살려고 애쓰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고, 정말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못을 했고 안 했고로 갈리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난 후에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얼마나 스스로 반성하는지로 정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도 한 가지만 믿어봅시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가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나에겐 그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