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의 가족은 오아시스다

마지막날의 추억

by 솔자


4년 만에 만난 오스틴가족들과 함께보내는 마지막날이 오고 말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걸 알면서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눈물이 또르르르 흘렀다.

50대 나이지만 가족과 다시 헤어진 다는 것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다.


씩씩한 여동생은 아침을 준비하면서 마치 언니처럼 말했다.


"언니 우리 헤어질 때 슬퍼하지 말자!"


우리는 오늘도 동생이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아침을 왕족처럼 즐겼다.




오스틴에 있던 지난 한 달 반동안 우리는 매끼마다 정성과 사랑을 맛있게 먹었다.


사실 미국 가족들에겐 아침시간이 꿀같이 달콤한 시간이다.


제부는 5시 반이면 출근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은 오전 7시까지는 학교에 가야 하기에 휴가 때만큼은 늦잠을 자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4년 만에 만난 서울가족을 위해 매일아침 뚝딱뚝딱 경쾌한 도마질소리를 내며 행복하게 시작했다.













동생이 차려주었던 만찬들



오늘 마지막날 점심은 21년 전 동생의 결혼 피로연을 했던 오아시스 레스토랑에서 먹기로했다.

이곳은 미국에 올 때마다 매번 가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에 와본지도 4년 만이다..

오스틴에 온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 레스토랑은 콜로라도강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곳이다.





오아시스 식당입구




테라스쪽 테이블은 콜로라도강의 멋진 전경을 만끽할수있다.




21년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모습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오아시스 레스토랑 또한 역시 변함없는 Still Austin이다.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콜로라도강을 바라보니 이곳에서 보낸 한 달 반동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부모님을 위해서 칵테일 마가리따와 망고탱고도 시켜드렸다


부모님을위한 칵테일


식사를 마친 후 레스토랑 안에 wishing chair(소원 비는 의자)에 앉아 소원을 빌었다.


어제산 미국복권이 당첨되길 바라는 인간적인 소원을 빌기도 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이 지난 4년간처럼 서로 만나지 못하는 슬픔을 다시 겪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오스틴가족들이 우리를 보낸 후 많이 슬퍼하지 않기를 빌었다.


엔틱한 소원비는의자


진짜 소망은 앞으로도 우리 가족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삶이다.




돌아오는 길에 오스틴 H마트에 들러 마지막밤 만찬을 위해 이것저것을 준비했다.

이제 H마트는 한인마트를 넘어 음악공연을 즐기며 한식을 즐기는 오스틴을 대표하는 장소가 됐다.

미국 어느 한인마트가 이토록 멋질까!!!

오스틴 H마트 푸드코트의 전경


텍사스주의 상징인 LONE STAR 맥주가 이곳에선 단돈 1불이다.

라이브음악을 즐기며 자신이 살고 있는 텍사스의 상징 LONE STAR 맥주를 마시는 오스틴사람들이 참 여유로워 보였고 내 동생이 이런 멋진 곳에 살고 있음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돈 1불에 마실수있는 텍사스상징 LONE STAR 맥주


동생이 차려준 마지막 저녁만찬을 먹으며 시끌벅적하게 사랑이 넘치는 마지막밤이 흘러갔다..


4년 만의 만남이 지난 한 달 반동안 참으로 아름답게 흘러갔다.


할아버지 선물로 준 여조카가 그려준 그림 속에서 아빠께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느껴진다.



여조카가 즉석에서 그려준 할아버지모습


오스틴의 마지막밤은 그렇게 흐뭇하게 흘러갔다...

다시만날 그날을 또다시 꿈꾸며...


오스틴에서의 마지막 만찬





가족이란 사막에서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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