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지도>5
"요행 따윈 통하지 않는,
다 버려야 얻어지는 대자유."
마음은 참 다루기 까다로운 놈입니다. 한 가지 사안을 두고도 열두 개 꼬리 가진 여우처럼 요술을 부립니다. 그렇지 않나요?
남편, 혹은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셨다면 어떠십니까?
과거의 모든 불편하고 서운했던 감정까지 모두 마음에 달라붙지 않으신가요? 나의 잘못은 없는 것 같고, 모두 남편이 잘못해 벌어진 결과처럼 보입니다. 남편은 나의 진심을 몰라줍니다. 오죽하면 세상의 모든 남편은 내 편이 아닌, 남의 편이라는 말이 있을까요.
이런 생각엔 이런 감정이, 아니 이런 감정에 저런 생각이 짝을 맞춰 들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가지에 가지를 칩니다. 없던 것조차도 무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냅니다.
모든 기준은 ‘내’ 기준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 편한 마음, 스스로 편해질 이유를 찾아냅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살아있지 않는 한, 세상은 의미 없으니까요.
그런데요,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남는 찝찝함은 왜일까요?
전 이런 마음을 불순물 섞인 마음이라 여깁니다. 불순물을 없애고 싶어 집니다. 왜냐고요? 마음이 불편하니까요,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제가 향하는 건 언제나 ‘진리’입니다. 마음을 자유롭게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해답.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입니다.
“실상을 깨닫는 것, 그것이 곧 깨달음이다.”
이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전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는 곧 부처님이 말씀하신 ‘실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실상을 제대로 아는 것은 곧 진리를 아는 것이겠네요.
이제 진리를 향해 가는 자의 마음가짐입니다.
성자들 모두의 가르침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진심’입니다.
“잔머리 굴리지 말고 온 마음으로.”
“간절하게, 절실하게.”
"오직 진리를 향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쉽지 않은 길임을 지난 세월 경험했습니다.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자본주의 잣대가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아, 빛처럼 빠르게 작동합니다. 잔머리는 절로 굴러갑니다.
마음이 온전히 간절해져 마음의 모든 잣대를 내려놓는 날, 진리는 나를 자유롭게 하겠지요.
사진 : 2011년 여름 선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