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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담 Jun 24. 2022

시간이 궁금해

명상 1581일째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깨달음의 경지에서 느끼는 세상 전체는 

너무 평범하고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살면서 기대거나 나 스스로 세운 가치관이 

얼마나 허허로운 일이었는지도 알겠다.


삶도 죽음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는.... 

그저 그대로 인연에 기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반야심경의 내용처럼 그래서 두려움도 없는...


그런데도 20대 느꼈던 지독한 허무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는 자유로움....이 있다. 


내가 사라진, 그럼에도 내가 그저 있는 자유로움...

나는 주어진 인연의 삶으로 존재하다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흐름....

내게 주어진 개성으로 살아가는 생명으로서의 나....


그런데 나를 있게 한 시간, 

세상의 존재를 있게 했다 사라지게 하는 시간과  세상 진리와의 관계는 

아직 불분명하다.



사진 : 2005년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아 트레킹 길에서 본 마차푸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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