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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범덕 Oct 20. 2023

수면과 비만

잠을 잘자면 살이 빠진다는 과학적 근거


지금은 시간이 남아도는 나이가 되었는데 오히려 잠을 제대로 자지못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저도 한창 일할 때엔 잠이 부족하여 낮에 꾸벅꾸벅 졸아서 민망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도경제성장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젊은이들이 잠을 아껴가며 일한 세계 제일의 근면 성실이 있었습니다. 통계로도 알 수 있는 것이 세계 제일의 긴 노동시간과 함께 ‘잠 부족국가’라는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OECD국가들의 통계자료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국가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 8시간 27분 보다 평균 46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면부족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지요. 수면부족이 쌓이게 되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게 되고, 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비만’도 바로 수면부족에 따른 대표적 병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수면 부족은 중대한 문제를 불러온다. 출처 대한수면학회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8시간 충분한 잠을 잔 사람들에 비하여 철야한 사람들은 몸의 내분비 이상과 대사 변화에 따라 고칼로리, 고지방을 갈구하게 된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수면시간이 짧게 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감소되고, 식욕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이 증가하면서 심한 공복감을 느끼게 하여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렙틴은 음식물 섭취 후 15분에서 20분 정도사이에 뇌 시상하부 수용체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전달하는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밥 먹는 속도가 너무 빨라 적어도 15분은 기다려야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 분비될 틈도 없이 식사가 끝나게 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수면부족으로 과체중이 된 80명의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수면과 비만의 관계를 실험하였다고 합니다.


한 그룹은 수면지도를 하고 푹 자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수면지도를 하지 않고 실험한 결과를 보았더니 수면지도를 받은 그룹은 2주 뒤 1.2시간 더 자고, 체중은 0.5kg 감소하면서 칼로리 섭취는 155kcal정도 적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수면지도를 받지 않은 그룹은 0.4kg 체중증가와 115kcal 섭취가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수면과 비만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 할 것입니다. 이런 실험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수면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여야 하고, 잠자기 전 텔레비전 시청이나 스마트 폰 사용은 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하여 첫째, 충분한 수면, 둘째, 식사시간의 엄수, 셋째, 스트레스 관리를 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시도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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