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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은 빙산의 일각-동사

by Sia

영어는 동사가 없으면 말을 만들 수 없는 언어이다. 그만큼 문법적인 측면에서 동사가 매우 중요하다. (의미적인 측면에서는 형용사, 부사 그리고 명사가 중요하다.)


한글은 동사적으로 생각하는 언어이다. 하지만 유독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 동사에 약하다. 한글에서 동사 빼면 한글은 시체이기 때문에 이 핵심적인 문법 요소를 영어 동사로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명사적으로 말한다. 영어는 명사적으로 생각하는 언어이기에 영어를 배우는 한국인에게 영어 명사는 매우 잘 보인다. 그래서 영어 좀 아는 한국인들은 한국말을 할 때 꽤 많은 영어 명사 단어를 사용한다.


"저 테이블 좀 여기로 옮겨봐"

"브런치가 엄청 맛있었어."

등등...


하지만 영어 단어를 동사적으로 한국말할 때 사용해야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 무브 저 테이블"

"저녁식사 워즈 엄청 맛있었어."

"내 남자 친구 says, "난 love 널"


물론 영어의 동사를 한국어를 하면서 사용하려면 많이 어색하고 어렵다. 한국어 문법에서 동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어의 동사는 가장 먼저 문장의 동사 자리를 채워주는 단어라고 생각해야 한다. 동사 자체의 의미는 많이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부사가 동사의 더 세세한 의미를 더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동사 자체의 의미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is, get, go , do, make 같은 의미가 많이 없는 단어들을 영어 원어민들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사를 채워야 하는 규칙을 쉽게 지켜줄 수 있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동사의 핵심적인 기능 중 첫 번째는 문장의 시제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동사가 동사인 이유는 시제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동사이다. (시제에 관련된 나의 브런츠 글은 다음을 참고: https://brunch.co.kr/@92a09f503442417/192 ). 보통 현재 시제는 단어 끝에 s를 붙이고 과거시제는 ed를 붙인다. 현재시제는 '팽팽하고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주고, 과거시제는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김 빠지고 어쩔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간적인 개념이 영어 시제의 핵심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시제라고 모든 동사에 s를 붙이지 않는다. 주어가 한 개이고 3인칭 일경우만 붙인다. 즉, 우리가 학교에서 학원에서 귀에 못이 박도록 들은 3인칭 단수이다. 3인칭 단수인 주어들 (the boy, he, my mother, the dog, it...)은 시제를 가지고 다니는 동사를 빛나게 해주는 단어들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동사에 s가 붙음으로 인해 우리는 문장의 동사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사에 붙은 s도 명사에 붙은 s (복수)처럼 생각하면 영어는 주어자리에 들어간 명사가 하나이고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경우엔 동사를 복수형으로 써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왜 동사를 복수형으로 만들어 주는 거지? 그것은 영어 선지자들이 만든 규칙 때문이다. "시제가 현재일 경우에 한해서 영어 문장의 주어와 동사는 반드시 둘 중 하나가 복수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주어가 '나와 너가 들어가는 경우는 제외다" 이 규칙은 "영어 문장은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한 쌍만 나와야 한다"라는 규칙과 동일하다. 영어 선지자들이 만든 규칙이기에 우리는 여기에 반발하고 "왜요?"라고 물어볼 수 없다.


동사의 두 번째 핵심적인 기능은 동사의 위치에 따라서 문장의 기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영어 동사는 문장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냥 말하는 평서문 (나는 책을 읽는다.) 물어보는 질문(너는 책을 읽니?) 이 문장에서 동사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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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사는 크게 be 동사, 조동사, 그리고 일반동사로 3가지가 있다.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는 이유는 이 동사의 종류에 따라서 문장에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creenshot 2023-01-05 180352.png

이 세 가지 동사들에 따라서 동사의 시제를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 달라지고, 문장의 기능 (평서문, 의문문, 부정문)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의미적으로는 be동사가 의미가 가장 없고, be 동사보다 그래도 의미가 좀 더 있는 것이 조동사, 조동사 보다 일반동사가 가지는 의미가 더 많다. be 동사는 주어의 존재를 나타낼 때 주로 쓰이고 조동사는 주어의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주는 조미료라고 볼 수 있으며 일반동사는 주어의 다양한 움직임, 생각, 느낌 등을 나타내준다.


다음 시간에는 이 세 가지 동사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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