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be 동사 -영어 동사(1)
어느 날 수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동료 영어 선생님이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사연을 알고 보니 be동사를 학기 초부터 가르쳐 왔는데 오늘 한 아이에게 be 동사를 써보라고 하니까 알파벳 B를 쓰더라는 것이다.
영어 be 동사는 이해하기 쉬운 개념은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말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너는 예쁘다"라는 문장은 언뜻 보면 주어 (너는)와 동사(예쁘다)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어로 "너는 예쁘다; You are pretty"는 주어(너는) ~이다(동사) 예쁜 (목적어; 더 정확히 하면 보어)로 이루어진 문장이다. 바로 여기에 be동사가 쓰이는 것이다. 영어로 "예쁘다"는 단어는 없다. be 동사와 적절한 의미를 가진 형용사를 사용해 표현해줘야 한다.
be동사의 어원을 먼저 살펴보자. be라는 단어가 처음 생겼을 때 의미는 " 존재하다, 자라다, ~가되다, 생기다."였다. 그리고 나중에는 be에서 파생된 모든 단어를 한꺼번에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영어 동사는 반드시 '시제'를 가지고 다닌다. 시제를 가지고 다니지 않은 동사는 '동사원형'의 형태로 문장에서 쓰인다. be 동사들의 동사 원형의 형태가 바로 'be'이다.
be 동사는 영어동사 중 가장 불규칙하게 변하는 동사이면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단어이다. be 동사의 형태는 be 포함해서 8가지나 된다.
be 동사는 주어의 종류와 개수, 그리고 시제 (현재냐, 과거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동사의 형태가 주어와 시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언어를 배울 때는 매우 복잡하게 보이고 어렵지만, 문법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정확하고 쉬운 방법이다. 왜냐하면 주어와 시제에 따라서 동사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지면, 동사의 형태만 보고도 주어와 시제를 단박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be 동사의 형태만 보고도 우리는 주어에 해당하는 단어의 뜻을 몰라도 주어가 한 개 인지 두 개 이상인지 그리고 주어의 행동에 관련된 시제가 현재인지 과거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처음 공부할 때는 이런 관점으로 be 동사를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왜 be동사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be 동사가 존재함으로 인해 영어공부가 쉬워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먼저 be 동사를 공부하기 전에 영어 대명사를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명사에 관련된 나의 브런치 글을 참고하려면 바로 여기다. https://brunch.co.kr/@92a09f503442417/197
주어에 들어갈 수 있는 영어의 대명사들은 아주 많다. 영어는 우선 대명사를 나 아니면 너로 구분한다.
그래서 생긴 be 동사가 am과 are이다. am과 are는 시제가 현재일 때고 과거일 때는 또 다른 모양이 된다.
주어가 2명 이상일 때 be 동사는 전부 are가 된다. 과거시제 때도 마찬가지로 전부 were가 된다.
You는 세 가지 대명사로 분리된다. you가 분리된 세 가지 대명사 들은 모두 동일한 be 동사를 사용한다. is. 과거도 동일한 하나의 be 동사가 사용된다. 바로 was
주어가 하나인 You의 경우는 세 가지로 나눠진다. 바로 He, She, It이다. 이 대명사들이 주어가 될 경우 현재형은 모두 is가 되고 과거형은 모두 was가 된다.
주어가 둘 이상이 될 때는 be 동사는 현재시제는 모두 다 are가 되고 과거는 were가 된다. 즉, 주어가 둘 이상이 될 때는 be동사는 주어가 너 인지 나 인지를 구별하지 않고 시제만 구별한다는 것이다.
명사의 종류와 시제에 따른 be 동사의 형태 변화를 다시 정리해 보자.
영어는 주어가 하나인 You(너)와 주어가 두 개이상인 You(너희들)를 be 동사로 구별하지 않는다. 주어가 you인 경우에는 시제에 따른 형태 변화만 있을 뿐이다.
영어는 동사를 형태를 변화시켜서 형용사로 만든다. 형용사를 만드는 방법은 2가지다. 동사원형 (즉, 시제나 주어의 개수에 따라 변하지 않는 모양)에 ing를 붙이거나 동사를 과거분사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be 동사도 2가지 모양이 더 생긴다.
이리하여 be 동사는 총 8가지의 모양이 생기는 것이다.
영어 동사의 역할은 크게 2가지다. 시제를 가지고 다니고 문장의 기능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영어는 동사의 종류 (be 동사, 조동사, 일반동사)에 따라서 시제를 가지고 다니거나 문장의 기능을 알려주는 방법이 다 다르다. be 동사가 시제를 가지고 다니는 방법은 위에서 설명했고, 이제는 be 동사가 문장의 기능을 알려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문장은 평서문과 의문문이 있다. 평서문은 질문이 아닌 문장이다. "나는 영어를 배운다"는 평서문이고, "너는 영어를 배우니?"는 의문문이다. 한국말은 의문문을 할 때 단어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동사의 끝 단어만 '다'에서 '니'로 바꾸면 된다. 하지만 영어는 의문문으로 만들 때는 '동사'가 문장에서의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대공사를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 사고방식으로 영어 의문문을 배우는 게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머릿속에 엄청난 '문장'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서문
You are Jane.
be 동사가 사용된 평서문의 문장의 경우 2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는 주어와 be 동사가 합쳐져 줄여진 표현을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평서문을 부정하는 방법이다.
be 동사는 영어 동사 중에 의미가 가장 없는 동사다. 영어 문장에는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한쌍 씩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리를 채워주는 단어라고 보면 된다. 그러기 때문에 보통 말할 때 be 동사는 축약이 된다.
You're Jane. You 다음에 나오는 이 표시[']는 뭔가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이다. are 가 re이 되었다는 것을 [']으로 표현한다.
I am => I'm
You are => You're
He/she/It is => He's, She's, It's
We are => We're
They are=> They're
be 동사의 과거형은 대체로 축약하지 않는다(축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 was not => wasn't). 왜 그럴까? 축약하면 be 동사가 현재시제를 갖는지 과거 시제를 갖는지 잘 구별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두 번째, 평서문을 부정할 때는 be 동사 뒤에 not을 붙이면 된다.
I am not Jane. => I'm not Jane.
You are not Jane. => You're not Jane.
He/She/ It is not Jane. => He's not Jane. She's not Jane. It's not Jane.
not은 are과 is be 동사에 한해 축약이 될 수 있다.
You aren't Jane. He isn't Jane. She isn't Jane. It isn't Jane.
그러면 축약의 방법에 따른 의미 차이는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1) You're not Jane. Vs (2) You aren't Jane.
(1) 번은 동사가 부정되기보다는 명사 Jane이 부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주어인 네가 다른 모든 것이 다 될 수는 있지만 Jane만은 될 수 없다는 의미가 강하다. (2) 번은 동사와 not이 함께 축약이 되어서 (1) 번에 비해서 동사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너의 존재는 Jane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의문문
Are you Jane?
먼저 평서문에서는 동사의 종류에 상관없이 문장의 순서는 주어-동사-목적어이다. 하지만 be동사가 있는 문장의 의문문이 되려면 주어와 동사가 자리를 바꿔야 한다. 즉 동사-주어-목적어가 되는 것이다.
You are Jane. => Are you Jane?
의문문에서 의문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who, when, where, why, how 등의 단어들이 의문사에 들어간다. 의문사는 단어의 구체적인 대상을 모를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you'가 누구인지 모를 때 Are you Jane? 은 Are you who? 가 된다. 그리고 대상을 정확히 잘 알지 못하는 who는 문장의 맨 앞에 옮겨진다.
왜 옮겨지는 것일까? 영어 문장에서 맨 끝에 오는 단어는 듣는 이나 읽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즉, 문장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단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의문사 who는 정보가 없다. 말하는 사람에게 정보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정보의 양이 적은 단어 일 수록 문장의 앞자리에 위치하는 것이다.
Are you Jane?
Who are you?
문장에서 be 동사 쓰는 방법
그러면 어쩔 때 be 동사를 사용해야 하는 걸까?
be 동사는 목적어 없이 쓰이는 경우도 있고 목적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먼저 목적어 없이 쓰이는 경우에 be 동사의 의미는 하나뿐이다. 바로 '주어가 스스로 존재한다'라는 의미이다.
I am. (나는 존재한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그 유명한 '죽느냐 사느냐'에 해당하는 표현에 die가 들어가지 않고 be가 들어가는 것이다. "To be or not to be." To be는 '존재하는 것' not to be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다. (to 부정사 다음에는 반드시 동사 원형만 와야 한다. 왜냐하면 to부정사 자체가 '내 뒤에 오는 단어는 동사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단어 이기 때문이다. 동사는 주어와 시제를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am, are, is, was, were는 여기에서 사용될 수 없다. 그래서 be가 사용된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소개하는 표현에도 목적어 없이 쓰이는 be가 쓰인다.
I am who I am. 이 문장에서 첫 번째 am은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be이고 두 번째 am은 목적어 없이 쓰이는 be 동사이다. 목적어가 필요한 be는 보통 '주어와 목적어가 똑같거나, 주어가 목적어 상태가 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는 '주어와 목적어가 똑같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I = who I am.
who는 접속사로 '내 뒤에 또 다른 문장이 나와'라고 알려주는 단어 있다. who I am만 해석하자면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두 번째, be 동사는 주어와 목적어가 같거나 주어가 목적어 상태로 변할 때 사용한다. be 동사가 쓰인 문장의 문맥에 따라서 be 동사의 의미를 해석해주면 된다. be동사 뒤에 쓰는 목적어는 명사 아니면 형용사가 된다.
He is a teacher (명사). (He = a teacher) 주어가 목적어와 같다.
She is angry (명사). (She => angry) 주어가 목적어 상태로 변하다.
그런데 '주어가 목적어 상태로 변하다'라는 문장은 be 동사만 사용되지 않는다. 일반 동사가 사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문장에 쓰이는 일반동사는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go, look, come, become, feel, stay, taste 등이 그런 일반동사이다.
She is angry.
She looks angry.
She becomes angry.
She feels angry.
She stays angry.
위 문장 모두 '주어가 목적어 상태로 변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be동사가 사용된 문장이 가장 객관적인 느낌을 주고 일반동사가 쓰인 문장들은 주관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일반동사는 be 동사보다 의미가 더 있기 때문에 일반동사의 단어의 의미가 더 첨가되어 있다.
be 동사는 문장에서 보통 5가지 방법으로 사용된다.
John is a teacher. (주어 = 명사)
John is handsome (주어 ~ 형용사)
John is amazing (ing) (주어 ~ 동사가 변형된 형용사; 주어가 동사행동을 함)
John is surprised (주어 ~ 동사가 변형된 형용사 과거분사; 주어가 동사 행동을 당함)
John is in Korea (전치사 + 명사; [주어 + 동사]가 명사와 전치사적 관계가 있다; Joh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이라고 하는 지역 범위내이다.)
주어와 목적어의 관계가 이런 방식으로 성립이 되지 않으면 be 동사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럴 경우에는 일반동사를 사용해야 한다. (조동사는 be 동사나 일반 동사를 도와주는 동사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일반동사는 보통 '주어가 목적어를 가지고 동사행동을 한다'에 해당하는 모든 문장에 쓰인다.
He is an apple. (He = an apple. 주어와 목적어가 동일하다=> be동사 사용)
He eats an apple. (He ≠ an apple. 주어(he)가 목적어 (an apple)를 가지고 동사 (eat) 행동을 한다. => 일반동사 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