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감동시키는 영어(8)

가지 않은 길 (8)

by Sia

(경고: 제 설명이 100프로 다 맞지 않아요. 제 나름대로의 논리로 말하는 것이니 참고하고 들어주세요.)


제목부터 여섯 번째 줄까지 한글만 보고 영시를 떠올려 봅시다. 시인이 선택한 단어와 문장 구조에서 느껴지는 시인의 메시지도 함께 기억해 주세요!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한 몸인 여행자일 수밖에 없기에, 나는 오랫동안 서서

내가 바라다볼 수 있는데 까지 한 길을 바라다보았습니다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그러고 나서 나는 똑같이 정당하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아마도 그 길은 더 나은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아마도'에 해당하는 단어는 perhaps

'확신은 하지 못하지만, 가능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per: ~을 통하여

haps: happen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로 '어떤 일이 발생하다' '가능성'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maybe는 왜 선택하지 않은걸 까요?

이 단어는 may (~할 수 있는, ~할 능력이 있다) + be (존재하다, 일이 발생하다)


시인은 maybe가 아닌 perhaps를 선택했어요. 아마 주변에 있는 다른 단어들과의 조화를 고려했을 때 시인은 perhaps가 더 좋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도리스 데이의 "퍼햅스 퍼햅스 퍼햅스" 노래가 떠오를 뿐이네요.

이 노래 가사가 maybe, maybe, maybe 였더라면 덜 유명했을 것 같아요.

sticker sticker

https://www.youtube.com/watch?v=GUVT1NZtZPo



아마도 그 길은 더 나은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주어는 '그 길'이네요. 시인이 걸어가겠다고 선택한 그 길을 말합니다. 이제는 이 주어에 해당하는 동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다'가 동사입니다.

이 단어에 해당하는 동사는 have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예요.


Perhaps the road had

(이야기는 과거 시제요. 그러니 have도 과거형 had가 되야죠)


길이 가지고 있는 것은...

더 나은 자격


자격은 qualification, 아니면 right이 떠오르네요. (right은 형용사가 되면 '옳은', '오른쪽'이라는 뜻이지만, 명사가 되면 '권리, 자격'이라는 의미도 있답니다. 똑같은 단어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서 쓰는 게 영어의 특기예요. 재활용의 천재랍니다. 아이러니 한건, 미국 사람들의 쓰레기 재활용 능력은 그 반대인 것 같아요.)

sticker sticker

qualification이라는 단어는 참 길고 어려워 보이네요.

qualify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다). qualification은 qualify를 명사로 만든 단어예요. 보통 -tion으로 끝나는 단어는 "이 단어는 명사야"라는 의미를 가진답니다.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시인은 자격의 의미로 claim을 썼어요.

우리 한국식 사고를 완전히 비껴가네요.

sticker sticker

claim은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기본 의미는 "권위나 자격이 있어서 뭔가를 요구한다"

여러분 보험들 많이 내잖아요. 어느 날 자동차 사고가 나면 바로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보험 청구를 해야 합니다. 이럴 때 '청구'의 의미가 영어로는 claim이랍니다. 내가 한 달 동안 꼬박꼬박 나의 피 같은 돈을 냈으니 당연히 요구할 자격이 있는 거죠.

sticker sticker

claim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10번째 행과 라임을 맞추려는 의도도 있어요. 10번째 행은 same이란 단어로 끝나요. (클레임 - 세임) 단어 마지막 소리가 다 똑같습니다.


어쨌든, 시인은 자신이 선택한 길의 자격이 선택받지 않은 길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네요.

아마도 그 길은 더 나은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Perphaps the road had the better claim


'더 나은'은 better.

좋은 것보다 더 좋은 게 '더 나은'거잖아요.

better는 그래서 good에서 나왔어요. 형태가 완전히 달라서 '오잉?' 하실 것 같지만, 영어에는 이렇게 부모를 닮지 않은 자식 같은 단어들이 좀 있어요.

sticker sticker

그런데 왜 'the'를 붙인 걸까요? 시인은 지금 두 개의 길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다른 길 말고 이 특정한 길, 그래서 'the'를 붙여서 특정화 시킨 거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the better' 하면 가장 최고 (best)의 의미를 가진다고 해요.


그러니까 시인은 그냥 better claim 보다는 the better claim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최고의 자격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아마도 그 길은 더 나은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Perphaps the road had the better claim


그럼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맨 마지막 단어 '있기에'를 어떻게 영어로 써야 할까요?

sticker sticker

지금 써진 문장은 완벽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형용사'처럼 꾸며주고 있어요.


문장이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로 바뀌는 방법 아세요? 바로 주어를 생략하고

Perphaps the road had the better claim


동사를 -ing 형태로 바꾸거나 과거분사로 바꾸는 방법이죠.


동사를 ing 형태로 바꾸는 경우는 주어가 능동적으로 동사 행동을 하는 경우고,

동사를 과거분사로 바꾸는 경우는 주어가 동사 행동을 당하는 경우예요.


여기서는 길이 자격을 능동적으로 가지고 있는 거니까 had를 -ing형태로 바꾸면 되겠네요.

그래서 having.

Perphaps the road [had => having] the better claim


왜 hading이 아니냐고요? -ing를 동사 끝에 붙이려면 반드시 동사는 원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해요. had의 원래 모습은 have에요.


그래서, 짜잔!!

Perphaps having the better claim

시인은 뭐라고 했을까요?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앞에 And는 왜 쓴 거죠?

sticker sticker

바로 앞에 나오는 행 기억하세요?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s just as fiar'는 길을 꾸며주고 있는 단어죠? 오늘 우리가 공부한 행도 길을 또 꾸며주는 단어들이에요.

꾸며주는 단어들이 연속해서 올 때 형용사들도 이렇게 and로 연결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말할 때 맨 마지막에 오는 단어 앞에 꼭 and를 붙이는 영어의 고집, 그 이유를 아시나요?


I had an apple, a banana, two oranges, and rice for breakfast.

여기서 and의 기능은 이것과 같아요. "내가 계속 열거하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이제 내 뒤에 마지막 물건이 나온다" and뒤에 바로 마지막으로 열거되는 물건이 나온다는 거죠.

sticker sticker

그래서 [이 길은 정당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최고의 자격도 갖추고 있지]라는 의미에서 and가 들어갔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왜 perhaps 위치가 having 다음이죠?

(1) And perhaps having the better claim

(2)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이 두 문장의 느낌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1) 번은 (2) 번에 비해서 이 길이 최고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 확신하는 느낌이 오나요? the better 바로 앞에 perhaps를 넣어서 '최고의 자격'에 대한 시인의 불확실성을 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선택한 길이 더 좋아 보여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keyword
이전 07화영혼을 감동시키는 영어(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