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까 #08] 그럼에도, 꽃 택배는 쉽지 않다

왜 빈 박스가 왔죠?

by 꾸까 박대표

드디어, 첫 테스트의 날


귀인의 등장으로 '꽃을 택배로 보낼 수 있는 첫 기회가 생겼어요. 그럼에도 쉽지는 않았어요. 꽃이 과연 싱싱할까? 혹은 박스가 부서지진 않을까?


4월 14일. 준비한 지 40일 만에, 첫 120개를 테스트로 보내봤어요. 꽃 사 오고, 만드는 것도 할 말이 많고 너무 어렵지만... 일단 택배가 잘 가는지 심장 졸이며 지켜봤죠.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딱 500만 원으로 창업했으니, 120명에게 보내는 건 꽤 모험이었어요. 홍보 겸 테스트였지만 절반이 넘는 돈을 여기에 태웠거든요. 지금도 손 떨려요…


'꽃이 택배로 갈 거예요. 받고 피드백 좀 주실래요?'


일일이 전했어요. 꽃을 발송하고 다음날! 충격적인 건...

'저 그냥 박스만 왔어요... 뭐죠?'


읭? 왜지? ㅋ 없던 시나리오인데! 처음이다 보니... 포장하다 꽃을 빼먹었나 봐요... 빈 박스를 보고 한참 생각하셨대요. '나를 싫어하시나? 이렇게 메기는 건가...'


걱정이 많았지만, 이어서는 다행히 '꽃, 잘 도착했어요' '작약, 진짜 이쁘네요' '택배로 꽃은 처음이에요. 신기해요'


그런데... 종종 '저 꽃이 꺾여 왔어요...' '박스가 구겨져왔어요.' 120건 중에 20건 정도는 꽃이나 박스가 망가졌던 거 같아요.


그때 생각했죠. '다행이다. 그래도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구나! 개선의 영역이라면, 할만하다 이거!'


* 적은 텍스트라도, 꾸까의 흔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 꾸까 > http://www.kukka.kr '꽃을,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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