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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Oct 07. 2022

10월 7일 탄생화 전나무 / 전나무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0월 7일 탄생화는 전나무이다.

전나무는 추억의 나무이기도 하다. 전주로 전학을 온 국민학교 1학년 겨울 처음으로 4층짜리 건물인 학교를 보았다. 내가 다니던 산골 국민학교는 1층짜리 1학년이 1반뿐인 초라한 교사였다. 그런데 4층이나 되는 우람한 학교를 보고 나는 잔뜩 주눅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를 옴츠려 들게 했던 것은 학교 교사 앞 크고 웅장한 전나무 두 그루였다.


거만하게 가지가 늘어뜨린 전나무는 난생처음 보는 색다른 나무였다. 매서운 추위에 오소소 떨면서 넓은 운동장을 바라보고 얼른 어머니 뒤로 숨었다.


추운 겨울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짙푸른 전나무에서 일종의 경외심까지 느꼈다.

전나무[ Needle fir ]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로 잘 알려진 전나무는 겉씨식물 구과 식물아 강 구 과목 소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학명은 Abies holophylla이다. 젓나무라고도 부르는 데 우리나라의 식물학자인 이창복이 나무에서 젖처럼 흰 액체가 흐르는 것을 보고 지은 순우리말 이름이다.


전나무는 높이 40m로 크고 지름 1.5m에 달하는 고산 식물로서 풍치수로 흔히 심는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흑갈색으로 거칠며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고 털이 없거나 간혹 있고 얕은 홈이 있다.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고 털이 없으나 수지가 약간 있다.

잎은 나선상 배열로 줄 모양이고 길이 4cm, 나비 2mm로서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백색 기공선이 있고, 횡단면에는 수지구(樹脂溝)가 있다. 암수 한 그루로 꽃은 4월 하순경에 피며, 수꽃 이삭은 원통형이며 길이 15mm로서 황록색이고 꽃줄기는 길이 4.5mm이다. 암꽃 이삭은 2∼3개가 서로 접근하여 달리고 길이 3.5cm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6mm 정도의 꽃줄기가 있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원통형으로서 길이 10∼12cm, 지름 3.5c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며 과경(果梗)은 길이 7mm 정도이다. 10월 상순에 익는다. 실편은 거의 둥글고 길이 25∼30mm로서 흔히 밖에 수지가 묻으며 포는 밖으로 나타나지 않고 거의 원형이다.


종자는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며 길이 12mm, 나비 6mm로서 연한 갈색이고 날개는 길이 13.5mm, 나비 12mm이다. 목재는 펄프 원료나 건축용재 ·가구 재료로 이용한다. 공해에 약해 도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전나무 [Needle fir]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전나무 전설


옛날 북유럽 숲에 한 나무꾼(樵夫)이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마음씨 착한 나무꾼의 딸은 숲을 사랑했고 숲 속의 요정들과도 잘 어울려 놀았다.


추운 겨울이 되자 많은 눈이 내렸다. 나무꾼의 딸은 숲 속 요정들과 놀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숲 속 요정들에게 잘 보이도록 집 앞 작은 전나무에 촛불을 밝혀놓았다.


성탄절 전날 나무꾼은 숲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나무꾼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숲 속을 헤매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어둠과 함께 날은 더욱 추워졌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나무꾼이 점차 힘을 잃어갈 그때 멀리 나뭇가지에서 작은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불빛을 보고 용기를 얻은 나무꾼은 불빛을 따라 걸었다. 불빛이 비취는 나무에 다가가 보니 그 불빛은 더 먼 나무로 옮겨가 반짝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무꾼이 불빛을 따라 걷다 보니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불빛은 딸과 함께 놀던 숲의 요정들이 길을 잃은 나무꾼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밝힌 불이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성탄 전날 밤 전나무에 반짝이는 등불을 매달아 성탄절을 축하했다고 한다.

전나무 꽃의 꽃말은 '장엄', '숭고', '고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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