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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여는 아침

5월 28일 탄생화 박하

by 가야

박하 한 잎의 위로 – 5월 28일 탄생화 이야기

5월의 끝자락에서 박하를 떠올립니다.


햇살이 따갑기 시작하고,

마음 한편이 조금씩 지쳐갈 때,


조용히 다가와 코끝을 간질이는 그 향.

박하의 향은 시원하고 단정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상처 위에 얹는 붕대처럼,
또 누군가에게는 어린 날의 엄마 찬장 속 사탕 냄새처럼

말없이 다가와 위로를 전합니다.


박하에게는 전설이 있습니다.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를 사랑한 요정 ‘멘테’는


질투에 휘말려 식물로 변하지만,
그 사랑의 흔적은 향기로 남아 세상에 퍼졌다고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박하의 꽃말은

‘진실한 마음’, ‘미덕’,

그리고 ‘열정’.


모든 말이 필요 없을 때,
한 잎의 박하로 전할 수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오늘이 당신의 생일이라면,
박하의 향처럼 누군가에게 상쾌한 기억이 되어주기를.


오늘이 평범한 하루라면,
박하차 한 잔으로 마음의 여백을 채워보세요.


당신의 하루에 싱그러움이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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