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탄생화 메리골드
– 6월 5일 탄생화
햇살이 눈부시게 퍼지던 어느 날.
작은 정원의 한편, 노란 메리골드가 피어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를 향해 웃고 있는 듯한 그 얼굴.
꽃잎 하나하나에는 여름이 담겨 있었고,
그 안엔 잊지 못할 이름 하나가 숨어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이 꽃을 성모 마리아의 금이라 불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황금 대신 이 꽃을 바쳤고,
그 믿음이 메리골드라는 이름이 되었죠.
그래서일까요.
이 꽃은 눈부시지만, 겸손합니다.
화려하지만, 속 깊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 꽃을
죽은 자의 혼을 부르는 꽃이라 부릅니다.
멕시코에서는 이 꽃잎으로 길을 만들고
향기로 돌아올 혼들을 이끕니다.
기억은 꽃이 되고,
이별은 향기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의 한 요정은
태양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결국 꽃이 되어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지요.
바라보다,
그리워하다,
피어난 꽃.
그것이 메리골드입니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이처럼
햇살처럼 밝은 마음과
그늘처럼 조용한 감정을 함께 안고 있습니다.
☀️ 건강과 기쁨
� 이별의 슬픔
� 짝사랑과 헌신
� 기억과 위로
기쁨을 닮았지만,
이별을 기억하는 꽃.
그런 메리골드가 오늘 피어났습니다.
6월 5일 아침의 메리골드.
당신 마음에도 한 송이 메리골드가 피어나길.
밝고 다정하고,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