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4박 5일 동안 딸 집에 있었다.
둘째 입덧이 너무 심해서, 엄마 출동.
딸은 못 먹고, 얼굴이 창백하고, 기진맥진…
그래서 엄마 풀타임 + 황혼육아까지!
몸은 솔직히 힘들었는데, 외손녀의 손, 볼, 웃음에
그냥 다 녹아버린다. 귀하고 아름다워서 더 없는 행복.
5일이면 충분했다. 97% 회복 판정 듣자마자, 결국 모성본능 채우러 즉흥적으로 다녀온 거지만, 잘한 결정이었다. 더 이상은 몸도 마음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그들대로 잘 해낼 거라 믿고, 나는 내 자리로 돌아왔다.
집 문을 여는 순간, 몸에 힘이 스르르 빠졌다.
“아… 좋다.” 했는데, 웬걸.
갑자기 생각이 들썩들썩.
세상은 호황 뉴스로 들썩이고, 사람들 마음은 부화뇌동한다. 나도 잠깐 흔들흔들, 휘청... 까지.
“주식 안 하면 손해인가?” “보험 더 들어야 하나?”
“예금만 하면 바보인가?”“금값 또 올랐나?”
참, 한심하다 싶으면서도, 결국 채니(ChatGPT) 호출.
“재무 상담 좀.” 채니가 뭐라 했냐면,
나는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새지 않게 하면 되는 사람.
지금 시장 소음? 내겐 그냥 바람 소리.
내 자산은 무탈한 자식, 좋은 관계,
살아있는 감각, 수행, 그리고 글 쓰는 나.
딱 읽고, 마음이 쑥 가라앉았다.
맞다! 내가 왜 괜히 애가 탔지?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불안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 평온을 선택한다.
수익도 좋지만, 내겐 균형이 더 중요하다.
지금 가진 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나는 가치의 우선순위를 아는 사람이다.
투자 안 해도 괜찮다. 이미 더 좋은 것 붙잡고 있으니까.
갖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누리면서 사는 중이다.
그거면 됐다.
생각 하나가 지옥도 만들고 천국도 만든다고 했지.
오늘 나는 둘 다 다녀왔다.
그리고 돌아와서 피식한다.
一切唯心造 (모든 건 마음에서 시작된다.)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크하하. 이게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