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슬픔, 아픔. 그걸 마주하고 있다. 각자의 아픔과 힘듦은 재각기 다른 색이지만, 생을 살아가기에 겪는 성장통임은 분명하다.
어린 시절 오만 것으로 아파본 탓일까. 그들의 눈물이 그들의 슬픔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본인의 힘듦을 이야기하며 눈이 벌게지는 걸 보며 나도 모르게 내 눈에도 눈물이 차오른다.
누군가는 처음 겪는 회사 생활로,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으로.
그들의 아픔에 그 순간 나는 입을 열지 않는다. 그 어떤 위로도 사실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 그저 가만히 듣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을 훔칠 뿐.
그런 이들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쓴다. 나는 어떤 위로에 힘을 얻었나. 나는 어떤 토닥임에 다시 웃을 힘을 얻었나.
그저 묵묵히 곁에 있어 준 이들. 그냥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이 또한 네 삶에 아주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잡을 거라는 거. 이 성장통이 앞으로를 살아갈 네 인생을 빛내줄 거라는 그 말이었다.
울지 말라, 우울해 말라, 너 보다 더 불행한 이들은 많다는 말은 오히려 상처가 됐던 거 같다.
그래서 그들에게 닿진 않겠지만 이 글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당신의 아픔이 별 게 아니라 생각하지 않다는 것. 그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고 나름 곁에서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당신의 성장통에 함께 견디며 더 빛날 당신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하는 내가 있다고. 우리의 연이 잠시 이렇게 반짝이다 별똥별처럼 흩어져 사라져 버릴 순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소중하게 빛나고 있다고. 힘내라는 말보다 지금 실컷 울고 다시 함께 배 아프게 웃는 날을 만들어 보자고.
지금 눈물 흘리는 네가 전혀 이상하지도, 틀리지도 않았다고. 더 찬란한 삶에 색을 입히기 위한 과정이라고.
그러니 우리 조금만 더 잘 견뎌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