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사부작, 글이 그리워 돌아왔다.

용기를 내며...

by 갑순이

글을 쓰지 않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타자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글을 쓰는 동안 아무 생각하지 않았던 그 감각이 그리워 돌아왔다.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정말 다양한 일이 있었고, 그 일들로 나는 동지를 얻었으며 한층 성장했다.


어떤 일부터 조심스레 꺼내 보여야 할까. 어떤 말들로 글을 시작해야 할까? 오랜만에 쓰는 글은 이렇게 낯설다.


내 꽤 오래된 취미인 폴댄스가 그렇다. 폴댄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잠깐씩 쉬면서도 나는 폴을 놓지 않았다.


보는 것과 달리 폴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운동이다. 내가 날 들어올려야 하고, 떨어지지 않으려 봉에 매달려있으면 그 부분은 누군가 잡아 찢는 듯한 고통이 찾아온다. 그 고통이 끝나면 보라색 멍이 들곤 한다.


그 순간을 견디고 나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렇게 하나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잊지 못해 나는 잠시 쉬었다가도 겨울철 붕어빵 냄새에 이끌려 포장마차로 향하는 것 마냥 이끌려 폴을 타러 간다.


글이 그랬다. 글을 쓰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고 평범하디 평범한, 어쩌면 그냥 흘러버렸을 오늘을 찍어두는 그 기분을 못 잊어 돌아왔다. 다른 이름으로 작가등록을 할까 했지만, 카카오톡 아이디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하는 자료들 때문에 결국 다른 이름이 아닌 92년생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다.


오늘부터 하나씩 다시 내 오늘을 찍어보려 한다. 더 많은 진실한 이야기와 더 솔직한 이야기들. 감추지 않고 솔직한 오늘을 기록해보려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독자님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