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란드로 떠난 아이들] 후기4 '추상미'│탈북녀 이송 출연
<폴란드로 간 아이들> 후기들:
후기1 <폴란드로 간 아이들, 상처와 인연>│유민혁
후기2 <전쟁, 한국과 폴란드의 슬픈 인연>│유민혁
후기3 <북한 아이들이 폴란드에 있었던 시간>│유민혁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찾아 나선 '감독 추상미'와 '탈북녀 이송'
감독이 추상미?
뜬금없이 왜 여배우 '추상미'가 감독을 했는지 의아했었다. 추상미 감독은 폴란드의 6년간 머무르다 고국으로 돌아갔던 '북한 아이들'의 다큐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됐고, 왜 관련된 폴란드 사람들이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눈물까지 흘리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이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영화는 솔직히 '영화'라기보단, '다큐멘터리'라고 부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허구나, 극적인 연출은 없다. 추상미 감독이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후부터 알아간 사실들이 전부 극적일 뿐이다.
그때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고, 그 아이들을 많은 사람들이 가여워해 줬으면 좋겠다. '전쟁고아'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게 우리한테는 생소한 일이 되었지만 사실 '전쟁'이라는 건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섬뜩하게도 불과 70년 전 일어났던 일이다.
그리고 탈북녀 이송.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감독은 '북한 전쟁고아'의 이야기들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직접 북한에서 생활하다 귀향한 탈북녀 '이송'을 출연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이송은 '연극배우'를 하고 있긴 했지만,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서는 연기는 딱히 필요 없었지만, 이송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북한 아이들'이 마치 저 안에 있는 것 같은 사실감을 더했다. 절대 '이송'이라는 배우가 '억지 감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그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출연한다.
'추상미'감독과 '이송'배우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찾아 폴란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