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발가락, 모두 정상입니다.

18화 - 좋은 엄마가 될 거예요.

by 데이지

쌍둥이를 품은 나는

단태아보다 조금 이른

21주에 정밀초음파를 봤다.


정밀 초음파는 태아의

구조적 결함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이다.


손가락,발가락, 신장, 심장,

눈코입귀 등등 태아나기 전

모든 구조적기형을 확인하는 검사.




임신 후 언제나 검사는 떨리지만

기형아 검사때 유독 긴장되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간

정밀초음파 검사실.


환하게 맞이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확인해주는 선생님.


"여기는 오른손 손가락 5개,

눈코입도 귀엽게 잘 있네요."


"귀를 잘 안보여주는데,

이번엔 다른 아이 먼저 볼게요."


다정한 목소리, 아이들을 너무

귀엽다며 하나하나 빠르게 봐주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면서도 감사했다.


커다랗게 부푼 배에 아이들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도

볼 때마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어! 이 아이, 너무 감사하게도

자세를 바꿔줬네요, 여기 귀 너무 잘보이죠."


아이들이 꽤 활달해서

자세를 잘 바꿔줄때마다

빠르게 확인해주셔서

다행히 큰 불편함 없이

검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아이들의 큰 협조덕에

검사는 40분여분 만에 끝마쳤다.


배가 부른 상태로 40분을

누워있는건 사실 쉽지 않았다.


배가 뻐근하게 단단해지면

초음파가 잘 보이지 않았기에

중간중간 편안한 자세로 바꿔야하는데

좁은 침대에선 그것도 어려웠다.


결과는 모두 정상!


또한번의 긴장과 불안감을

내려 놓을 수 있었던 검사였다.


이제 겨우 400그람정도,

아이들이 이제 꽤 사람모양을

하고 있다는 게 참 대견했다.



매번 혼자가는 병원이지만

이 날따라 남편과 함께하지

못했던 게 참 아쉬웠다.


동영상으로 녹화된 부분은

사실 선생님들의 설명이 없으면

우리가 알아보기 힘들기에,

직접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일을 하는 남편에겐

그저 "정상이래," 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사뭇 아쉬운 하루였다.



이제 큰 산들은 넘었다.


내일은 임당검사를 하러가는 날,

또 한번의 불안감과 긴장이 찾아왔지만

무사히 넘어가길... 바래본다.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