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 좋은 엄마가 될거예요.
초보엄마가 처음 아기와
교감할 때는 태동이
느껴질 때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뭔가 티키타카가
되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신호가 태동이기 때문이다.
21주 처음으로 가벼운
'톡톡'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매일이 아닌
2-3일에 한번씩이었기에
이게 태동인가 긴가민가했었다.
22주, 23주차에는
주기가 짧아서 1-2일에
한번씩 배를 톡톡 치거나
꿀렁 움직이는 게 느껴지기도했다.
23주 4일, 갑자기 태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작은 기미라도 있었으면
좀 덜 불안했을텐데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기에 커다란 불안함이 찾아왔다.
'혹시, 심장이 멈췄으면 어쩌지.'
'혹시, 지금 잘못되고있는 중이라면....?'
혹여 내가 둔해서 그걸 캐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딱 3일 후, 병원 정기검진을
앞두고 있었기에 미리 찾아가야하나
아니면 3일 기다렸다가 가야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다.
초기에 몇 번 이런 불안함이
느껴질때마다 병원을 찾기도했었다.
그때마다 큰 이상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더 고민을 많이했던 것같다.
결과적으로 정기검진날까지
내 할 일을 하며 기다렸다.
앞으로 남은 기간 약 4개월,
이정도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정기검진날,
24주는 임당검사와 함께
기본 초음파를 보게 된다.
자궁경부길이 정상,
가장 불안했던 아이들의
심장을 보려는 그 찰나.
내 심장이 더 두근거렸고,
혹여 잘 안들릴까봐 조용히
숨을 고르며 기다렸다.
'쿵쾅쿵쾅'
다행히 둘 다 우렁찬 심장소리를
들려줬고, 한달전 약 300그람이었던
아이들이 둘다 690그람으로 성장해있었다.
한순간 불안함은 모두 사라졌고,
또다시 뿌듯함과 대견함이 몰려왔다.
신기하게도 조용했던 태동이
마음을 놓는 순간부터 다시
'톡톡'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번주부터는 조산기를 조심해야한다.
혹여 배 뭉침이 있거나,
그 뭉침의 주기가 10분이내로
줄어든다면 바로 병원으로
전화해 상태를 확인하라고 하셨다.
나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잘 성장하고 있었다.
임신을 해서 불안한 이유는
내가 자각하거나 조절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엄마이기에 많은 것들을
해내고 싶지만 사실 뱃속에 있는
아가들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때때로 좋은 음악과 영상을 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그래서 나는 불안할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