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초음파, 처음으로 눈코입을 본 날

21화 - 좋은 엄마가 될거예요.

by 데이지

임신기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출산일 다음으로 입체초음파를

보는 날인 것 같다.


요즘은 입체초음파 사진으로

AI가 아이의 얼굴을 예측해

사진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상상으로만 담겨있던 아이의 얼굴을

조금은 더 사실적으로 예측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인 나를 닮았을까,

아빠인 너를 닮았을까.



보통 초음파 사진은 필름지 같이

흐물흐물한 재질이었다면

입체초음파를 보면 우리가 아는

그 사진처럼 뽑아준다.


흑백으로 보이던 초음파가

색이 입혀지니 더 실감이 나는 듯 했다.




쌍둥이는 초음파보기가 쉽지 않았다.


아이 둘이 비좁은 집에서

한껏 웅크리고 있기에

행운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초음파 시작전에

선생님이 최대한 실망하지 않도록

쌍둥이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친절하게 미리 설명을 해주시곤 한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얼굴을 꼬옥 보고 싶다고...!


지금 쌍둥이는 위, 아래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다행히

아래쪽 아이는 엄청 활발하게 움직여

금방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 찰나에도 찡그리기도 하며

표정이 보이는게 너무 신기했다.



아쉽게도 윗쪽에 자리잡은 쑥쑥이는

씩씩이 허벅지에 얼굴이 눌려있어서

초음파로 확인하지 못했다.


자세를 바꾸면 보일까 싶어,

중간에 10분정도 병원복도를

걷고 왔지만 씩씩이와 달리

쑥쑥이는 얌전히 자세 한번

바꾸지 않고 자리잡고 있었다.


약 40분간 진행된 입체초음파는

결국 위쪽에 있는 쑥쑥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마무리 되었다.


배가 많이 불러 계속 누워있기도 힘들고,

초음파를 보는 내내 배를 흔들어야해서

혹시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을까

그만 하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입체초음파는 양발, 양손, 얼굴을 확인하는데

쑥쑥이는 다 확인하고 얼굴만 보지 못했기에

선택권은 2가지였다.


2만원 환불받거나, 다시 예약을 잡거나.


나는 당연히 후자!


씩씩이의 얼굴을 봤더니

쑥쑥이의 얼굴도 너~무 궁금했기에

이틀 뒤인 금요일에 다시보기로 했다.


쌍둥이는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초음파를 보기 어렵기에 최대한

빨리 보는게 좋다.


그래야 적당한 크기에서

자세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에...




24주차, 커다란 검사들은

모두 무사히 지나왔다.


매번 막연한 불안감에 떨었던

마음이 이제서야 많이 안정되었다.


앞으로도 무사히 지나가길.


이제 슬슬 아기방도 꾸며봐야겠다!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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