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수학밥 먹이기 14

꾸준히 가기 위한 생각과 다짐들

by 피크히나



지금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포인트는 하나

매일 꾸준히

나부터 꾸준히

강약조절 하면서



지금 중요한 것, 필요한 것

아기를 마주하고 시기별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왔습니다. 태어나서 예방주사를 챙겨서 병원에 데려갔고 이유식을 시작했으며 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도 겪었습니다. 보행기를 타다가 밀고 다니기도 하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시기를 지나 세발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는 시기를 지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자랐고 발달에 맞춰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생각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까지 말이죠. 책을 읽어주고 영어책을 접하게 하고 수학밥을 먹이는 것도 사실 비슷했습니다. 학습이라는 영역에서 아이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살펴본 것이죠.


어린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신체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정말 눈에 띄고 놀라울 정도로 매일 자랍니다. 어느 날 목을 들고 뒤집다가 앉아서 노는 게 익숙해졌나 싶으면 잡고 일어서게 됩니다. 손가락 사용도 경이롭죠. 이렇게 어제 못하던 것을 오늘 하게 되고 내일은 새로운 것을 하게 되죠. 이런 눈에 띄는 발달이 조금 텀이 벌어진다 싶을 때, 보이지 않는 것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말이 늘어나고 이해하는 폭이 커집니다. 이젠 학습에 대해 살펴볼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경험에서 시작해서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정도가 되면 익힐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고 타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가능하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가 옵니다. 매 시기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 '배움'에 관해서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포인트는 하나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

여러 가지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중점으로 미는 것은 하나여야 서로 편합니다. 지금은 이거야!라고 부모 스스로 잡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조급해지지도 않습니다.


학습과 관련된 부분만 말하자면

한글->영어->수학

순으로 중심을 이동했습니다.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고 책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되었고 이후에 영어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영상과 영어책 듣기, 읽기가 중심이 되어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보내고 수학을 추가했습니다. 수학이 중점이 된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된 것 같습니다. 선행이 시작되면서 시간과 양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한 가지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수학밥을 먹이는 학습적인 부분의 제공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했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도 부모도 지치지 않고 적어도 몇 년은 계속 지속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한 가지를 새롭게 시작하면 익숙해질 때까지 에너지를 많이 들이다가 습관화가 되고 편안해질 때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야 중간에 멈추지 않고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루에 몇 시간씩 수학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5분으로 시작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도 1시간 정도였습니다.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집이라는 공간에서 집중시간이 짧은 아이들은 길게 학습하기 어렵습니다. 한 번에 많이 해서 과식하면 속만 아픕니다. 조금씩 매일 하는 것들이 습관으로 자리 잡혀가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마음으로 적은 과제를 꾸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제의 양으로 아이가 버거워할 때는 시간을 기준으로 5분, 10분을 정해서 집중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정말 밥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매일 꾸준하게 습관처럼 해나갈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긴 시간을 집중하고 더 깊고 많은 학습을 감당하는 것은 아이가 조금 더 성숙해야 가능합니다. 그 기초적인 태도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나부터 꾸준히

아이가 꾸준히 하기 위해서 매일 "해라"라고 말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책 읽는 것을 매일 하도록 하려면 부모부터 꾸준히 읽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수학밥을 매일 먹이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같이 앉아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제의 양이나 시간을 정했으면 꾸준하게 시킬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또한 과제를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채점을 밀리지 않고 해 주고 다시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아야 합니다.


사실 꾸준히 시간을 내고 과제를 시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친구와 더 놀고 싶기도 하고 집안일이 많아서 바쁠 수도 있습니다. 작고 큰 장애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잊지 않고 정해진 양의 과제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강약조절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지만 강약조절은 필요합니다. 유연한 대처라고 말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매일 꼭 주어진 양을 해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는 없습니다. 학교숙제에 치여있는데 '이것도 해야 해.'라고 말하는 건 의욕을 꺾어버립니다. 하루쯤은 학교숙제를 하고 오늘 못한 것은 내일 같이 하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꼭 놀고 싶어 하는데 과제시간이기 때문에 절대 놀 수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가혹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어느 정도 융통성을 두고 아이의 생활에서 꾸준하게 과제를 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태도의 강약조절은 단호함과 칭찬에도 필요합니다. 과제를 잘했을 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격려하되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아이에게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밀어붙이기만 해서도 곤란하고 잘한다고 달래기만 해도 어렵습니다. 적절하게 밀고 끌어주었다가 어느 시점에는 달래주면서 강약조절이 중요합니다.


아주 짧은 시험대비라면 강하게 밀고 끌기만 해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긴 시간 긴 호흡으로 습관처럼 밥 먹는 것처럼 이루어져야 하는 공부라면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규칙을 배우면서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격려를 받으면서 지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부모가 최적인 부분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멀리 길게 가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이 상하면 과제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부모가 중간에 지치면 끝까지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의 길을 같이 가기에 더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밀고 나가되 어느 정도 양보하고 웃고 익숙해져야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가기 위한 생각 다짐들 2탄으로 이어집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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