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수학밥 먹이기 13

오답. 수학 밥의 핵심

by 피크히나
한 권을 잘 소화시키기

집에서 수학 밥을 먹이면서 여러 문제집을 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연산 문제집 종류는 많았으나 기본으로 데려가는 문제집의 종류는 초등과정 기준 학기 당 한 권이었습니다. 중등과정 들어가면서 개념서와 응용서 한 권씩 해서 학기당 두권. 문제가 적을까요?

첫째는 중1과정을 힘들어하면서 개념서를 두 권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더 높아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생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 권을 잘 먹이자. 잘 소화시킬 수 있게 하자.

보통은 오답을 한 번만 합니다.

저는 기본이 오답 두 번 체크. 필요하면 4번까지 반복합니다.

1. 문제를 풉니다.

2. 틀린 문제를 다시 풉니다.

3. 다시 틀린 문제를 또다시 풉니다.

이게 기본입니다.


이렇게 채점이 두 번 된 문제집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합니다. 이후 방학 때 한 번에 두 번 틀린 문제-같이 풀어서 해결한 문제-를 오려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줍니다. 사실, 두 번 정도 오답체크를 하면 제 학년 문제집은 오답노트를 만들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선행하는 문제집에 한해 오답노트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럼 가위질을 너무 많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 문제집 구입해서 오답만 체크 후 사용하기

앱이나 사진 등으로 문제를 찍어서 편집 후 문제지로 출력하여 사용하기


전 새로 구입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초등과정은 크게 필요가 없었는데 중등과정은 틀린 모든 문제에 대해 오답을 두 번 이상 가면서 다지려고 했기 때문에 새로 구입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틀린 문제를 기억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우선 첫 단원과 끝단원까지 나가는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지납니다. 한 달 정도 기억한다고 하면 정말 좋은 기억력입니다. 이런 경우 오답을 하는 것보다 새로운 진도나 문제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제 학년 문제집을 하는 시간, 진도가 나가는 시간 등 텀이 생기면 새로운 문제를 보듯 오답을 마주하게 됩니다.


틀렸던 문제만 체크해서 주면 이미 두 번 풀어본 문제이기 때문에 정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러. 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틀렸던 문제를 계속 틀리고 모르는 개념은 계속 놓치는 게 수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멍을 차분하게 메우는 방식은 어떤 식으로든 중요합니다. 구멍 없이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말은 틀린 부분을 잘 잡고 모르는 부분을 알고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답을 잡는 것은 이토록 중요합니다.


새로운 문제집에 틀렸던 문제만 체크되어 있습니다. 이제

1. 체크된 문제를 풉니다.

2. 틀린 문제를 다시 풉니다.

3. 다시 틀린 문제를 또다시 풉니다.

이제 오답을 4번 만났습니다. 여기서도 스스로 해결이 안 된 문제는 따로 모아주는 게 좋습니다. 이제는 오려서 혹은 앱을 사용해서 오답노트를 만들어줍니다. 몇 문제 남지 않지만 살펴보면 비슷한 유형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틀리는 문제는 계속 틀리고 모르는 건 계속 모릅니다. 아이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집요하다고요?


네. 오답을 집요하게 꼭꼭 씹어 먹게 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크게 힘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가성비가 중요합니다. 학원비를 절약하면서 수학밥을 먹이는데 제가 너무 힘들면 그것도 곤란합니다. 관리하는 제가 편해야 하는 것은 좋은 관계와 길게 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그리고 제 노력도 가성비에 포함되기에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가성비가 중요합니다.

아이도 긴 시간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연습할 것을 연습합니다.

남는 시간에 아이는 하고 싶은 다른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학원비를 절약해서 다음에 힘을 실어야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관리만 하고 채점을 꾸준히 하면서 독려할 뿐 아이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하니 자기 주도 학습이 연습됩니다.

학원을 늦게 보내고 적게 보내는데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반에서 수학학원 안 다니는 아이가 자기밖에 없다며 고맙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학원을 다닐 때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잘 받아들입니다.

장점이 참 많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수학 밥을 먹이면 좋은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학학원 이야기는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월요일 연재
이전 12화꾸준히 수학밥 먹이기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