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기초탄탄
연산은 꾸준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한 달이 지난 4월에 연산책을 구입했습니다. 구몬이나 빨간펜 같은 학습지를 구독해서 관리를 맡길 수도 있었지만 아이와 서점에 가서 연산책을 직접 골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 연산 한쪽에서 두장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내용이나 학습지를 보고 이야기 하면서 양을 조절합니다)
초2학년까지는 교과수학 문제집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연산만 양을 늘려가면서 꾸준히 했습니다. 학년 기준으로 나온 연산문제집(기적의 계산법, 빅터연산 등)은 제 학년의 것을 넘지 않게 선택했고, 과정별로 구성된 연산문제집은 학교에서 새롭게 배우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곱하기를 배우면 곱하기 과정만 있는 문제집을 선택함) 즉, 이 시기까지는 선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구구단을 미리 외워야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초2 수학의 꽃은 구구단이죠. 아이가 구구단의 개념을 이해하고 외워도 좋고, 외운다음에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2학년이 되기 전에 외워야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이 7-8살쯤에 친구들이 구구단을 외우는 것을 자랑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너도 하고 싶니? 그러면 도와줄께. 그런데 2학년이 되면 수학시간에 배우기 때문에 누구나 외울 수 있고 외워야만 해. 그 때 연습해도 좋고 지금도 괜찮아. 어떻게 할래?"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둘다 나중에 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구구단보다 중요한건 왜 구구단을 하는지 아는 거라고 생각해. 여기 볼까?"
라고 구구단에 관심을 갖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곱셈개념을 주변의 물건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때 구체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연필도 좋고 과자도 좋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시간만큼 여러 예시를 들면서 보여주면 됩니다.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구구단을 외우는 건 사실 연습하면 됩니다. 다만 그 연습을 감당할 수 있는 시기인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빠르게 나가는 진도를 위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암기를 강요하면 수학은 싫은 것이라는 오해만 쌓입니다. 사실 수학은 굉장히 재미있는 과목이거든요. 물론, 어느 순간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 수 있습니다만 아직 어릴 때는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미있으려면 잘해야합니다.
잘하기 위해서는 쉬워야 합니다.
적어도 2학년까지는 선행이나 수학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현행은 충실하게
그렇다고 전혀 안시킨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학습이나 연습을 아예 안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수학은 착실하게 이전 단계를 잘 알고 있을 때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가 수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고 온 부분을 확실하게 복습하고 기본적인 연산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칙연산
분수와 소수의 개념과 사칙연산
각종 단위의 이해, 넓이와 부피의 이해와 식세우기
등
각 학년마다 중요한 개념이 없는 시기가 없고 꾸준히 연습하면서 익히는 것이 초등과정에서 필요합니다.
개인차
두 아이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교재를 사용해서 과제를 제공했는데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마다 성향도 다르고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 입니다. 엄마가 큰 틀과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강요하거나 밀어붙이는 건 결코 멀리 갈 수 없습니다.
시작시기
하루과제 양/ 집중 시간
이해 속도
과제 수준
모두 다릅니다. 다른 아이이기 때문에 당연하죠. 긍정적인 이미지와 현행과 기본은 확실히 잡고 간다는 큰 틀 아래 조절해서 가야합니다. 아이에게 맞춰서 가는게 가장 맞는 방법이며 정확한 계획입니다.
양보다 시간
아이가 어릴 때는 과제 양을 고정하기 보다는 시간을 고정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잘 앉아서 과제에 집중을 잘 하는 아이들은 과제 양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빨리 끝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아이도 양이 더 좋습니다.) 앉아서 학습을 하는건 생각보다 많은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고 어린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항목입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처음에는 5분!
5분이면 연산문제 10문제에서 20문제는 거뜬히 풀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면 5문제도 괜찮습니다. 우선은 주어진 시간만큼 앉아서 집중한 것 자체를 격려해야 합니다.
그렇게 10분. 15분 정도만 늘어나도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15분은 생각보다 길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희 첫째는 시간도 금방 늘고 과제 양으로 금방 넘어갔지만 둘째는 2학년까지 거의 5분-10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5분 하고 5분 쉬고 다시 5분하고 끝. 이렇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초3이 되면 수업시수도 늘어나고 아이도 훌쩍 큽니다.
이 시기부터의 수학밥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