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영어책 읽기의 시작

고비를 잘 넘어서 다음 단계로

by 피크히나

아이들 책을 살펴보면 각 단계가 간단하게 보입니다.


이건 영어책 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만나는 책은 연령에 맞춰서 조금씩 글자크기, 내용, 문장, 책의 두께 등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글자는 없는 그림책에서 시작해서 한 단어 그림책, 간단한 문장이 들어간 그림책, 여러 문장이 들어간 그림책으로 진행됩니다. 간단한 진행같지만 아이들과 하나씩 만날 때는 적절한 시기인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조급해질 수도 있습니다.


영어책은 크게보면

그림책 -> 리더스북 -> 챕터북 -> 일반책

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정말 크게 본 것 입니다. 위의 4단계가 얼마나 더디게 지나가는 것 같은지 그 순간에는 뭘 더 해야만 할 것 같고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괜찮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모든 단계의 책을 동시에 읽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인 아이가 지금도 그림책을 살펴보기도 하고 제 책을 꺼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 괜찮다는 전제하에 '적절한 시기인가요?' 라는 질문에 몇 가지 도움되는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1. 큰 흐름에서 보세요


계속 그림책만 보거나 리더스북만 고집하면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단계에 오래 머무릴 수는 있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사실 실력이 올라갑니다. 특히 단어와 문장구성 등이 한번에 어려워지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해서 리더스북에만 머물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글자가 많은 책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가 지금 당장 챕터북을 스스로 들지 않아도 아주 두꺼운 소설책을 거부해도 괜찮습니다. 영어책은 나이에 맞는 책보다 어느 정도 단계를 따라 가야 거부감이 덜하고 이해가 되기 때문에 적절히 어려운 책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너무 아이의 나이에 혹은 읽은 책의 수나 기간에 얽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책을 잘 제공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가 어느 단계에 정체되어 있거나 책을 거부한다면 제공되는 책을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인지, 관심을 보이는 캐릭터인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을 알아내서 제공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사실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찾는 것 만큼 중요하고도 힘든 작업이 없습니다. 책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는 아이라면 더욱 더 힘든 작업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재미있어서 즐거움을 느끼며 책을 보도록 한다면 이 어려운 작업을 지속해야 합니다.




3. 여러 단계를 쓰임새에 따라 동시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음원을 들으면서 읽는 것은 소설책, 눈으로 정독하는 책은 챕터북, 심심해서 혹은 소리내서 읽기는 리더스북 등 여러 단계의 책을 동시에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현재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단계에서 조금 어려운 책은 음원과 함께 제공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거나 쉬운 단계의 책은 혼자서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자신감과 함께 보다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렵기만 하거나 쉽기만 하기보다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첫 아이가 그림책을 볼 때 문장은 언제 읽나, 문장을 읽으니 리더스 북은 언제 읽나, 이후에는 책터북, 두꺼운 소설책까지 다음 단계를 바라면서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재미있는 책을 만나니 어느 순간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절대 불안해 하지 마세요!


아이가 읽고 읽는 시간이 쌓이면 다음 단계는 곧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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