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수학밥 먹이기 4

3학년부터 수학학습 시작! 습관 만들기

by 피크히나

초등학교 3학년

우선 수업시수가 늘어납니다.

학습하는 교과목도 늘어납니다.

중학년이 되면서 정말 학생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이때입니다.

1학년부터 연산을 튼튼하게 잡아왔다면 이제는 그 위에 학습을 쌓아갈 시기입니다.



수준을 파악하자! 제 학년 기본서 결정하기


이 시기 수학학원을 다니지 않았기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난 후에 복습하는 게 기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처음 듣는 내용과 활동이기에 더 재미있고 집중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따라가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학교수업을 듣고 진도에 맞춰서 제 학년 학기의 문제집을 풀게 했습니다. 이때 수학익힘책을 살펴보고 아이의 이해 수준에 맞춰서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기준을 잘 모르겠으면 단원평가 점수나 익힘책 유사문제를 부모가 낸 후에 결정하면 됩니다.

수학익힘책 수준의 이해가 필요하면 시중 문제집 기본단계를

익힘책 수준의 70프로 정도의 이해가 되어 있으면 기본 + 응용을

익힘책 수준은 너무 쉽다면 응용 혹은 심화 문제집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이들과 같이 서점에 가서 응용 심화 문제집을 몇 권 살펴본 후 아이들에게 3권 내밀었습니다. 어떤 문제집이 마음에 드는지 선택하라고 하자 최고 수준문제집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현행은 계속 최고 수준문제집으로 진행했습니다. 현행 문제집은 몇 권을 몇 번 봐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관한 간단한 답은 아이에게 있습니다.


우리 아이를 알아보자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과 양으로 진행하는 게 정답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수준과 양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될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위에 설명한 수학 익힘책의 이해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선정한 문제집을 풀 때 집중시간을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것인지 집중을 못해서 틀리는 건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확인에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3학년 아이에게

'하루에 두장 매일 수학 문제집을 풀어야 해!'

라는 과제를 내주고 살펴보지 않는다면 당연한 실패를 예상한 시작일 뿐입니다.


매일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집중환경 만들기


아이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고 피곤하지 않은 시간대면서 매일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 모두 편안한 시간대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을 하는 엄마가 아침 먹고 나서 매일 20분 수학공부시간으로 정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이가 습관이 되기 전에는 실랑이하는 시간이 분명히 생길 텐데 출근의 압박까지 있다면 엄마의 감정은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그럼 아이도 쉽게 흥분하거나 짜증 혹은 좌절하기 쉽습니다. 이런 계획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침에 잘 일어나고 습관이 잘 이루어진 아이들에게 아침만큼 좋은 시간은 없긴 합니다) 모두 편안한 시간과 양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옆에 있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아이의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는 컨디션도 중요합니다.



저도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스케줄을 편안하게 잡았습니다.

아침식사 전 후 - 영어책 읽기 / 한자 한 장

하교 후 저녁 먹기 전 - 수학 30분 ( 연산 및 현행) + 국어 쓰기

저녁 먹은 후 - 자유시간 (만약 저녁 준비가 바빠서 봐주지 못했을 경우 저녁 먹은 후 진행)


처음에는 같이 15분 앉아있는 걸 목표로 했지만 점차 목표한 분량을 빨리 끝내서 10분이면 끝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논의해서 시간과 양을 늘렸습니다.



3학년 때는 영어책과 한글(한자 및 맞춤법)에 집중하고 수학은 습관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양을 적게 하더라도 습관이 주안점이기 때문에 항목도 많지 않았습니다. 수학은 연산과 문제집 풀기까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준이었으며 대체로 15분이면 끝낼 수 있는 양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시작은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수행정도를 보면서 진행했습니다. 시간표를 보기 쉽게 짜서 아이 책상에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해야 하는 과제도 따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앉아있어 주었습니다. 옆에 앉아서 과제하는 것을 봐주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 계속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고 많은 집안일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늦은 퇴근으로 매일 아이를 봐주기 힘들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적절하게 진행하면 됩니다. 다만, 아이가 처음부터 과제를 챙겨서 스스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아이가 식탁에 앉아서 과제하기

타이머를 20분 정도 걸고 각자 방에서 할 일을 하고 모여서 확인하기

주중에는 아침에 10분만 하고 주말에 함께 앉아서 과제하기

자기 전 15분 집중시간 갖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아이가 학원을 다녀오고 휴식시간을 갖고 간식을 좀 먹은 후 저녁 준비 전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는 배가 조금 부르고 저도 저녁준비로 바쁘지 않을 때로 모두의 안녕이 가능한 시간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매일 같이 식탁에 앉아서 15분 과제를 하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하고 채점하고 오답을 봐주는 시간으로 바꾸었고 지금은 주말에 한번 점검하고 오답을 살펴주는 걸로 자리 잡았습니다.




밥을 먹이는데 엄마가 차려주지만 수저를 사용하고 씹어 넘기는 건 사실 아이 본인입니다. 수학밥도 스스로 먹어야 합니다. 스스로 먹기 위해서 환경을 조성하고 연습을 하는 과정을 부모가 함께 해주는 것이고 주도권은 아이에게 넘어가는 게 맞습니다.


-- 매일 5분에서 시작해서 스스로 중학교 수학을 공부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던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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