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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냉동고 '탱크보이' 뜯어져 있던데요?

by 라바래빗

통통보 아가 청담이 육아하던 와중에 무인 가게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냉동고 안에 있는 탱크보이 샤인 머스캣 맛 아이스크림이 뜯어진 상태로 놓여 있다는 제보.


목소리로 보아 중학생 정도인 듯한데, 친구들이랑 학원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 먹으러 왔나 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은 반전이 있었다..



냉동고 안의 탱크보이 샤인 머스캣 맛


청담이 육아 도중 무인 가게로부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중학생 정도 되는 남자아이의 목소리.

고시원 사업장이 아니라 무인 가게에서 온 전화라서 한시름 놓았는데(?), 가게에 뭔가 문제가 있는 듯했다.


"사장님, 탱크보이 샤인 머스캣 맛 뜯어져 있던데요?"

탱크보이 샤인 머스캣 맛 아이스크림이 뜯어진 상태로 냉동고 안에 있다는 아이의 제보..


누가 뜯어 놓고 간 건지, 아니면 먹다가 냉동고 안에 다시 얼리려고(?) 넣어둔 건지.. 어쨌든 냉동고 안에 새 상품이 아닌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안 되기에 버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이어진 반전..


"어차피 뜯어져 있는 거 제가 먹으면 안 될까요?"

어차피 뜯어져 있으니 자기가 먹으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아이. 순간 뇌의 사고가 잠시 멈추었다.


"응? 뜯어져 있는 걸 자기가 먹는다고?.."


겉 봉지만 뜯어진 건지 아니면 아이스크림 꼬다리까지 뜯어진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뜯어져 있는 것 자기가 먹으면 안 되냐고 묻는 아이에게 매몰차게 No를 외칠 수 없었다.


버려달라고 했는데 굳이 먹겠다고 하니 말리기도 애매한 상황.

서로 윈윈(?)인 전략으로 가기 위해 냉동고 안에서 꺼내서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고 답했다.



철도 씹어 먹을 나이


정황상 탱크보이 아이스크림을 감싸고 있는 비닐만 뜯겨진 채 냉동고 안에 놓여있었나 보다.


아이스크림 고르다가 발견한 김에 용돈 아낄 겸 자기가 먹어도 되는지 전화로 허락을 구한 아이.


철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는 하지만, 나라면 뜯어진 아이스크림은 안 먹을 듯한데..

물불 가리지 않는 "탱크보이" 같은 아이가 탱크보이 아이스크림을 겟 한 하루.


어차피 버려야 하기에 상관없다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위생상 안 좋을 수 있다. 다음에는 폐기해 달라고 부탁하고, 계산 안 해도 되니 새거 먹으라고 해야겠다.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하다 보니 또 신기한 연락과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나만의 삶, 나만의 재테크여행

열심히 말고 꾸준히 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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