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아이스크림 가게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월 50~100만 원 정도의 부수입을 기대하며, 또 어떤 이들은 "직장인"을 벗어나는 삶을 꿈꾼다. 나 같은 경우 후자에 해당된다.
매일 미루며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을 간절히도 벗어나고 싶었다. 아니, 그런 삶의 태도를 벗어나고 싶었다. 무인아이스크림 가게 하나로는 직장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삶을 바꿔나가는 단초는 될 수 있다.
10년째 직장생활을 하며 깨달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는 제2의 부모님이라는 것을. 매달 월급이라는 이름의 용돈을 쥐여주고, 사회인으로 거듭나도록 키워주지만 언젠가는 독립해야 할 존재이다.
할머니의 죽음 앞에 깨달았다. 평생을 미루며 살면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아버지의 병환을 겪으며 깨달았다. 근로소득에 얽매여서는 사랑하는 가족의 병간호를 자유로히 할 수도, 수동적인 삶을 벗어날 수도 없다는 것을.
그때부터 ‘열심히 말고 꾸준히 되는대로’ 무언가를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창업이었다. 이후 고시원 사업을 시작하고, 네프콘 청약 채널과 여러 SNS를 운영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러나 그 시작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었다. 직장인의 삶을 처음으로 벗어나게 해 준 존재. 나에게 무인가게는 월 현금흐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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