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 B 중학교

중학교

by 허지현

우리 중학교는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로, 이름이 참 길었다. 내가 다닐 적에는 본관은 물론, 담벼락까지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본관은 교무실과 학년별 교실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학년 별로 층이 달랐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다닐 적에는 쿠키 앤 크림이 생각나는 대리석 바닥과 나무로 된 교실 문, 책상, 사물함과 초록색 칠판이 떠오른다.


본관을 나와 흙바닥으로 된 운동장을 가로지르면 매점과 실습용 교실이 딸린 별관이 있었다. 여기서는 주로 기술, 가정, 과학 실험 실습, 음악 수업 등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핸드볼이나 풋살을 하던 작은 공간이나 농구대 몇 곳 등이 있었다. 부중 뒤로는 부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큰 형들로 느껴져 마주치기 싫은 느낌이 있었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성적을 제외하곤 그렇게 나쁜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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