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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명 (품목) : 루이초 미러컵 - 호쿠사이
● 기능 (Function) : 컵
● 시기(Date) : 2020년대 초반
취직 후 성수에서 발견한 뒤 구매한 것은 기억나나, 언제 샀는지 기억이 도통 나질 않는다.
● 장소(Location) : 온라인
성수 편집샵에서 처음 발견했으나, 온라인이 더 저렴할 것이라 생각해 몇 천 원 더 싸게 구매한 걸로 기억난다.
● 크기 (Dimensions) : 나름 커 보이지만 300ml 정도이다.
● 출처 (Collection / Memory) : 우리 집 찬장
● 설명문 (Curatorial note / Personal note) :
성수는 지금 2025년 기준으로 번화가 중 번화가이지만 2020년대 초부터 그 조짐을 보였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주말마다 혼자 번화가에 가서 사람 구경, 사물 구경을 하는 취미를 즐겼었고 성수도 가끔 들르는 곳 중 하나였다. 멋진 편집샵들에 들어가면 매력 넘치는 물건들이 마치 뼈가 잘 발려진 생선처럼 주렁주렁 늘여져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은 것이 루이초 미러컵이었다.
주변을 비추는 컵이야 종종 보인다지만 컵받침을 반사시켜 잔에 비추게 한다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는 높은 가격에도 내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 동물이나 다른 패턴들도 많았지만 여러 시리즈 중 호쿠사이의 파도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안으로도, 밖으로도 물이 차 있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잔 안의 음료는 잔잔하고 밖은 요동치는 느낌을 주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