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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명 (품목) : 싱잉볼
● 기능 (Function) : 명상 도구 및 장식품
● 시기(Date) : 2024년
작년 집들이 때 아내의 친구들이 보고 구경하던 기억이 있으니, 24년에 구매한 것 같다.
● 장소(Location) : 온라인
인스타에서 자꾸 뜨던 싱잉볼 광고를 보고 구매했다.
● 크기 (Dimensions) : 양 손바닥만 하다. 뚝배기랑 비슷한 크기
● 출처 (Collection / Memory) : 우리 집 서재 한편
● 설명문 (Curatorial note / Personal note) :
2024년은 서른 살(만으로는 29살이었지만)이 된 기념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자신이 어떤 철학을 품고 살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철학 서적 몇 권을 읽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거나 GPT와 문답을 나누기도 했다. 늘 품고 살던 불안과 걱정에 대해서도 고찰을 이어가며, 마음 챙김 명상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그 영향인지,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싱잉볼에도 마음이 갔다. 명상에 자주 쓰이는 싱잉볼은 마치 정신의 리셋 버튼 같았다. 그릇을 작은 봉으로 내려치며 소리가 “딩—” 하고 울리는 순간, 직전까지 이어지던 생각이 단번에 끊어진다. 또 그릇의 테두리를 따라 봉을 천천히 돌리면 소리가 공명하며 점점 깊고 넓게 퍼지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사고 이후에는 명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막상 명상할 때는 내가 싱잉볼을 두드려야 하니, 오히려 생각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니 결국, 마음을 비우기 위해 들인 도구가 다시 마음을 채워버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