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로얼드 달 책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어머니는 영어 교육에 열정이 있었고, 나는 책을 정말 좋아했던 아이라서, 적어도 책을 사는 문제만큼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어린 시절 여러 종류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빠져들었던 작가가 바로 로얼드 달(Roald Dahl)이었다.

그의 책들은 거의 빠짐없이 찾아 읽었던 것 같다. 마틸다, BFG,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작품들을 읽으며, 나는 그의 상상 속 세계를 여러 번 탐험했다. 로얼드 달의 이야기는 항상 기발하고 엉뚱하고, 어딘가 어두운 요소까지 섞여 있어서, 아이였던 나에게는 매번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경험이었다.

특히 기억나는 건,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어 놀라곤 했었다. 반복되는 패턴이나 비슷한 구성보다는, 책을 펼칠 때마다 처음 보는 세계가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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