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생일 파티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에서는 이벤트와 파티 문화가 삶에 꽤 녹아들어 있었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일 파티도 자연스럽게 대규모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같은 학교 친구들 파티에 초대받아 가보면 꽤 성대하게 준비된 경우가 많았다.


어떤 아이들은 대형 놀이시설을 통째로 빌려서 생일 파티를 열었었는데,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볼 풀장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 안에서 뛰어놀고 모여서 케이크 초를 분 뒤에 선물을 뜯고 피자 등의 음식을 먹었었다. 반면에 비교적 간소하게 집에서 몇 명만 모아서 파티를 여는 친구들도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초대받아 갔던 생일 파티는 주로 반 전체를 초대해 준 케이스였고 대형 실내 놀이터 파티룸에서 열렸던 경우가 많았다. 또 동네 볼링장에서도 생일 파티 패키지를 운영해서 파티를 열어준 적도 있었다. 동생은 실제로 볼링장에서 생일 파티를 했었고, 나는 우리가 살던 빌라 단지의 수영장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한 번은 미국인 친구가 열었던 생일 파티에서 케이크를 먹었던 기억도 있다. 그 케이크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다란 직사각형 케이크였는데, 빵 자체는 단순했고 위에는 크림이 화려하게 올라가 있었다. 나는 크림이 많은 부분이 먹고 싶어서 어머니의 만류에도 케이크의 끝쪽, 모서리 부분을 골라 먹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소화가 되지 않아 밤새도록 화장실 신세를 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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