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 T 어학원

초등학교 6학년

by 허지현

수학 학원 말고도 영어 학원을 계속 다녔었는데, 은행사거리에 있던 대형 영어학원인 T 어학원이라는 곳이었다. 처음에 레벨 테스트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국어·영어·수학 같은 과목으로 나눠서 테스트를 했던 것 같다. 다만 나는 종합반은 아니고 영어반만 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몇몇 선생이 돌아가면서 수업을 했었고, 이 학원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책을 아주 간단한 요약본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도 난다.


다닌 기간은 그렇게 길지는 않았고, 그래서 아주 자세한 기억은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이러한 대형 학원이 있었고, 평일 저녁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밤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풍경은 기억이 난다. 그만큼 학원 버스도 굉장히 많았고, 그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포장마차나 간식을 파는 노점들도 많이 생겨 있었다.


그때 내가 휴대폰을 쓰고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학원을 다닌 시기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지, 아니면 중학교 때였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헷갈린다. 군대에 다녀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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