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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도령 Mar 06. 2022

어른이

옛날 자작시, 스물둘

카페의 널찍한 창으로

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요새 아이들은 수가 줄어

내 또래의 6할 정도라더라


주황과 노랑의 높은 채도만큼이나

크게 느껴지는 이질감

남들이 아는 것을 따라 배우다 보면

나만 알던 것들을 잊게 된다


키가 얼마나 자랐다고

그 높던 하늘이 낮아보이나

눈이 얼마나 멀었다고

거리가 흐려보일까


쓰던 커피는 꿀떡꿀떡

잘만 넘어가는데

창에 비친 어른이는

마주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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