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허 시 하나
나의 미적지근한 슬픔은
갈비뼈에 담긴 내 심장을
끓이지도 식히지도 못해
하루 종일 불쾌할 따름이다
의미 없는 기다림과
종잡을 수 없는 기분
웃음 직기엔 우울하고
펑펑 울기엔 멋쩍다
반올림도 안 되는 슬픔을
남에게 들이밀면 동정보단 비웃음이다
오늘로 굴러 떨어진 나는
내일로 다시 데굴데굴 굴러간다
빙빙 도는 세상 속에서
가슴속 깊게 박힌
시퍼런 슬픔만이 변치 않는구나
조금은 삐딱하고 많이 이상한 사람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