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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 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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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도령 Mar 06. 2022

서울 드라이브

허 시 둘

해가 기우는 늦은 오후

산속을 굽이굽이 헤집는 도로를 달리면

창 밖의 해가 모스 부호로 인사한다


내가 나서 자란 도시를 누비면

잊고 있던 이야기들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사라져 간 식당과 스쳐 지나간 인연

작은 성공과 실패들로 다져진 오늘


뒤돌아가고픈 마음에 핸들을 돌려보지만

유턴을 하더라도 해는 지는구나

보 보 시 도 장

한 걸음 한 걸음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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