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라
주변을 둘러보면 참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방식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홀로 사색을 즐기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혹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해. 나이를 불문하고 여행은 우리 삶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같은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각자의 시선과 마음에 담기는 것은 천차만별이니, 여행이라는 경험은 지극히 주관적인 고유한 영역인 것 같다.
여행은 목적지만큼이나 그 방향이나 방법 또한 다양하다.
익숙한 국내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낯선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있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혹은 활기 넘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각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경험한다.
체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한다. 때로는 현지인들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여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은 다양한 형태의 여행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가족여행, 학창 시절의 낭만적인 수학여행과 졸업여행,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혼여행, 그리고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주는 휴가까지. 최근에는 골프 여행 등 특정한 취미를 즐기기 위함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행을 제대로 즐겨본 기억이 많지 않다. 멀리 떨어진 양가 부모님 댁을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의 휴가 계획이었기에,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흔치 않았다.
어쩌면 양가 방문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여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내를 마지막으로 집에 데려갔을 때, 주변의 풍경을 보여줬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렇게 예쁜 곳인데 왜 이제야 보여주셨어요?”라는 아내의 말에 그저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문득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처가 역시 유명한 관광지와 영화 촬영지가 있는 곳이었지만,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우린 늘 시간 부족이라는 변명을 핑계 삼았던 것 같다.
아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났던 여행은 달랑 두 번이다.
그래도, 제주도의 푸른 자연과 여유로운 일상, 호주의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우리 부부에게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되는 내일의 나날에 활용하고, 늘 자신을 개척해 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는 방법이다."
니체의 말 (p.62)
니체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긴 여행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굳이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모든 경험을 ‘여행’이라는 긍정적인 프레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얼마 전 블로그에서 출장을 마치 여행처럼 생각했던 나의 글이 문득 떠올랐다.
앞으로는 계획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거움을 찾아 나서는 여행자의 태도처럼, 예측 불가능한 삶의 여정 속에서도 매 순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해나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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