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지속되어야 의미 있는 것일까?
어느 정도의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야 진정한 꾸준함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영화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았다.
좋은 영화는 주로 극장에서 관람해 왔다.
물론, 코로나 이후 극장 방문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
아내 역시 영화 관람을 좋아한다. 내가 영화 보자고 제안하면 대부분 따라와 준다.
다만, 주로 한국영화 위주로 관람한다. 외국영화는 시력 문제로 자막을 읽기가 다소 불편해하는 편이다.
그런 아내가 어제는 특별히 나와 함께 외국영화를 보러 갔다.
솔직히 요즘은 좌석도 편안한 곳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끔 극장을 찾게 된다.
영화 상영 시간도 중요한 요인이다. 런닝 타임이 길면 화장실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제의 관람은 다소 모험 같았다. 무려 3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이었다.
어제 본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새삼 놀라웠던 점은 이 시리즈의 시작이 1996년이라는 것이다.
무려 30년의 세월을 달려온 시리즈로, 주연과 조연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함께해 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물론 중간에 바뀐 인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멤버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해 왔다는 점이 좋았다.
귀가 후 1편을 다시 보면서 젊은 시절 톰 크루즈와 함께 마지막 편 출연진의 과거 모습을 되새겨보니 또다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편의 영화 시리즈를 만들면서 처음부터 동행한 사람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톰 크루즈의 뛰어난 능력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를 의미할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제시해도 서로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함께 일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배우들은 확실히 나이가 들었다.
물론, 그 세월 동안 나 자신도 나이 들었고 주름도 늘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면은 젊다고 믿는다.
외모는 단순히 겉모습일 뿐, 내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내 닉네임을 '마음은 청춘'이라고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번 영화를 보며 꾸준함의 힘을 다시금 실감했다.
외국영화를 꺼려하던 아내조차 '미션 임파서블'은 늘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라며,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너무나 친근하다고 말해주었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음을 실감한다.
솔직히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올해가 지나면 인생의 후반전에 접어들게 된다.
스스로는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후반전에도 전반전처럼 꾸준하고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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