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용기를 건네준 노래

노래로 시작하는 이야기 14

by 시절청춘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희망을 건네주는 노래 한 곡쯤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노래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 노래였던 것은 아니다.

인생에 찾아오는 고난의 순간마다 나를 붙드는 곡은 조금씩 달라져왔다.


20대의 나는 두 곡을 붙잡고 살았다.

기분에 따라, 혹은 자리의 분위기에 따라 번갈아 부르던 노래들이다.

한 곡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였다.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다 지난 일이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 있으니…
https://youtu.be/7GCbpEX33HE?si=HzGJMTm7xqssF7xD


그리고 또 다른 한곡은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였다.


너무 힘들고 외로워도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https://youtu.be/ex9EtlDk52c?si=yLPMkKMvk1Bn5S-k


이 두 곡은 젊은 날의 나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는 ‘나는 문제없어’를 부르며 스스로를 다독이곤 했다.

돌이켜보면 이 두 노래는 그 시절의 나를 끝없이 밀어주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었다.


그러다 30대에 들어서며 새로운 노래가 내 삶에 들어왔다.

드라마 "눈사람"의 OST로 흐르던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였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가사와 멜로디가 내 마음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큰 위로를 건네는 곡으로 남아 있다.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더는 슬퍼하지 않아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https://youtu.be/DN12I3U5j98?si=QdKIki9zwPB3jNcT


발매된 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 노래는,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나를 다시 서게 했던 순간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던 기억들, 포기하고 싶던 날들에 나를 끌어올렸던 가사 한 구절.

그 모든 감정이 이 한 곡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은 이 노래를 듣는 날이다.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날이면, 나는 여전히 이 노래를 찾아 듣는다.

그리고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본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오래도록 이어져 온 그 위로를 다시 한번 꺼내기 위해.




삶은 때때로 우리를 무너뜨리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한 곡의 노래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는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그 노래 덕분에 우리는 다시 걸음을 내딛고, 무너지지 않을 이유를 찾는다.
나에게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가장 힘든 순간, 노래는 마음을 붙잡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월,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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