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언니...
창밖으로 작은 새들이 날아간다.
하얀 방 안, 정갈하게 정리된 침대 위에 그녀가 누워 있다.
간이 책상 위, 유리병에 꽂힌 꽃을 바라보며 조용히 혼자 중얼거린다.
“그때 나도 참 잘 나갔는데…”
부모님은 동네 유지셨다.
어릴 적부터 남부럽지 않게 자라며, 원하는 것은 대부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길 줄 알았고, 일찍이 발레를 배우며 무대 위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그녀의 삶은 마치 계획된 드라마처럼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소개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젊은 나이에 결혼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발레 학원을 차리고, ‘젊은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며 자신만의 무대를 이어갔다.
그녀를 쏙 빼닮은, 똑똑하고 예쁜 딸도 태어났다.
삶은 언제나 그녀 중심으로 흘렀고, 그녀는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하지만 마흔을 넘기며 삶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사기 사건에 휘말렸고, 그녀의 일상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며 학원을 운영했지만, 그 충격은 마음과 몸을 조금씩 병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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