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
그녀가 멈추지 못하는 이유
후다닥, 후다닥.
그녀를 표현한다면 이 말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바쁘게 움직이는 그녀.
잠시라도 멈추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어색해진다
마치 다람쥐처럼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재빠르게 뛰어다니신다
“이모, 제발 좀 앉아서 쉬어요. 내가 할게요, 내가!”
그렇게 외쳐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마음에 닿은 일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일손을 놓지 못하는 병이 있다.
아니다, 분명히 있다.
완벽주의자, 청결주의자.
남들은 말한다.
“이모, 그만 좀 쉬엄쉬엄 하세요.”
그녀는 “알았어~” 하면서도 다시 몸을 움직인다.
정말이지 구제불능이다.
그녀의 성격을 바꾸는 건, 어떤 말로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물었다.
“이모,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어요?”
그녀는 한참을 침묵하더니 이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때였어.
내가 일 나가고 없던 날… 그날 말이야.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
그날, 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빠, 나 왔어요!”
환하게 인사하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그만 놀라서 비명과 함께 입을 막을 수밖에 없어서
아빠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죽은 듯이, 숨도 쉬지 않고.
딸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지
“아빠! 아빠! 정신 좀 차려보세요!”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했어
“우리 아빠가 이상해요.
빨리 와주세요.
제발…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
수화기 너머 119 상황실 대원의 지시에 따라
딸은 생전 처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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