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출근길의 대부분이 등교길인 나는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기차에서
‘다짐‘을 한다.
집을 떠나왔으니
못다한 남편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 돌아보고
학교가 가까워지고 있으니 하루의 소소한 계획들을 세워본다.
다짐 좋다.
하지만 좀 살아보니 이 다짐으로만 무엇이 바뀌지는 않더라는걸 깨달았다.
그 위에 행동과 실천을 계속 쌓아나가야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는 또 다시 다짐을 이어가야한다. 다짐이 시멘트라면 행동과 실천은 벽돌과 같다. 이것들을 순차적으로 차곡 차곡 쌓아갈 때 견고한 옹벽이 세워지는거다. 시멘트로만 벽돌로만 벽을 쌓을 순 없다. 무너지기 쉽지.
자 이제, 다짐을 했으니 이제 좀 움직여보자.
그리고 중간중간 잘 다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