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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체육샘 Jun 06. 2024

흐린 사진, 흐린 기억

뚜렷한 기록, 또렷해진 기억

미세먼지와 황사에서 조금씩 벗어나


날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동시에 더워지고 있기도 하지만


화창한 날에 하늘을 볼 때면 기분이 좋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나는

좋은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

가끔 패달을 멈추고

손가락으로 풍경을 담는다

그런데


출퇴근 길에 찍은 사진들 중 의문의 사진 발견

흐리다

초점이 하늘일 수도 있고


멈춰서 찍었다기에는

흔들린 것도 같다


한장만 찍지 않았을텐데…


손가락을 위로 들어올리면 사진 정보가 나온다

사실 별로 볼 일 없는데 이번에는 유용했다


흐린 사진만큼이나 기억도 흐렸는데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를 스마트폰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순간 또렷해진 기억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간


날이 좋아


담아 본 강남대로 위 하늘이다


대로 한 가운데였기에 딱 한장만 찍었고

길을 건너면서 급하게 찍었기 때문에

흔들렸다…


기록된 정보는 흐린 것을 또렷하게 해줬다


직접 찍은 사진

직접 쓴 글

자동으로 저장되는 정보


셋 중 하나라도 뚜렷히 볼 수 있다면

나머지 두 개는 조금 희미하더라도

머릿속에 또렷히 재연된다


그러니

꾸준히 찍고 쓰고 저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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